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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민족 대이동"…'전참시' 세븐틴, 다인원 그룹의 생존법 [엑's 리뷰]

기사입력 2019.02.24 10:47 / 기사수정 2019.02.24 11:3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멤버만 13명, 매니저 3명, 스타일리스트 3명, 헤어-메이크업 담당자 10명, 그 외 3명.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밝힌 세븐틴 스케줄에 이동하는 인원 수다. 한 번 이동할 때마다 민족 대이동 급이다.

24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세븐틴과 그의 매니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매니저 전영환은 "멤버들이 너무 많아서 세심하게 챙기기 어렵다"며 세븐틴의 일상을 제보했다.

총 세 명의 매니저는 새벽부터 두 채의 숙소에 나눠서 자는 세븐틴 13명을  모두 깨우고, 아침을 준비하고, 이들을 차에 나눠 태우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13명이라는 다인원 탓에 한 대의 차로는 움직일 수 없어 유닛 별로 차 세 대가 움직였다.

세븐틴의 세 차는 각 차별로 분위기가 달랐다. 힙합팀은 발라들을 들으며 출근했고, 퍼포먼스 팀은 재즈 음악을 들으며 가만히 있었다. 보컬팀은 랩을 하며 힙합팀 같은 분위기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는 세븐틴 멤버 민규와 승관도 "다른 차의 분위기를 말로만 듣다가 보니까 신기하다"고 말할 정도로 개성이 남달랐다.

세븐틴은 13명의 멤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나이대로 고유 번호를 가지고 있었다. 인원 체크를 할 때마다 1부터 13까지 자신의 번호를 부르며 멤버의 부재를 확인했다. 너무 많은 인원이 함께하다보니 13명의 멤버 중 꼭 한 두명이 사라져 매니저를 골치 아프게 했지만, 또 어느샌가 나타나 무사히 일정을 치렀다.

혈기왕성한 13명의 청년은 모여있는 것만으로 에너지를 내뿜어 매니저를 지치게도 했다. 점심 메뉴를 정하던 중 '쌈밥'이라는 메뉴에 꽂혀 '쌈바~' 춤을 추는 세븐틴을 보고, 매니저가 기력을 잃은 것. 그러나 곧 이들은 매니저를 위해 메뉴를 하나로 통일하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왁자지껄한 대기실이 조용해지는 시간은 낮잠 시간이 유일했다. "지금부터 말하면 바보"라는 신호를 시작으로, 조용해진 세븐틴은 옹기종기 바닥에 누어 잠을 만끽했다. 그때도 매니저는 어린이집 낮잠 시간에 아이들을 지키는 선생님처럼 멤버들을 지켜봤다.

그때 멤버,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기타 스태프 등으로 가득찬 세븐틴의 대기실에 10명의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가 들이닥쳤다. 다인원인 탓에 한 샵에서는 감당할 수 없어 두 샵의 스태프가 출동한 것. 세븐틴은 낮잠 시간 전 미리 게임으로 정해 둔 순서대로 한 명, 한 명 차례대로 헤어, 메이크업을 받았다.

이날은 세븐틴과 매니저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바로 데뷔 5년 만에 MBC '쇼 음악중심'에서 첫 1위를 한 것. 하루 종일 세븐틴을 챙기느라 굳어 있던 매니저도 미소를 지었다.

1위 후 세븐틴은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감사를 전했다. 대기실에 있던 스태프들은 1위 트로피를 가지고 돌아오는 세븐틴을 향해 환호하며 그들을 환영했다.

재미있는 일도, 힘든 일도 13배인 다인원 그룹 세븐틴의 스케줄. 많은 사람이 함께해야하기에 무질서해보일 때도 있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체계와 질서를 만든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서로를 향한 배려가 이들의 생존 방법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savannah14@xport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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