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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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박정민 "재능 다분한 배우 아냐, 피나게 노력하는 이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2.24 10:20 / 기사수정 2019.02.24 02:3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정민은 자기복제가 없는 배우다.

영화 '파수꾼', '동주', '아티스트', '그것만이 내세상', '변산'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겹치는 캐릭터 없이 관객들 앞에 선다. 최근 개봉한 '사바하'(감독 장재현) 역시 밝은 탈색머리를 하고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묘한 인물 정나한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만난 박정민은 "이번 작품은 특히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이 인물에 대해 무서워서 피하게 되는, 거부 반응이 생기는 인물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상하게 보이는 인물이다. 초반에 그렇다가 후반에 감정이 몰아치는데 그런것들이 긴장감있고 설득력있게 그려지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첫 오컬트물에 도전한 박정민은 "처음이라 어려웠다"라면서도 관련한 질문에 막힘없이 답했다. 그는 "이런 영화들은 그동안 해왔던 영화와 콘티 자체가 다르다. 편집 리듬이 다르고 긴장감이 중요한다. 그런데 내가 아이디어를 내서 하면 감독님이 갖고 있는 리듬이 깨진다. 서스펜스를 유발하는 기호로 등장할때도 있으니 정말 좋아하는 아이디어가 아니면 감독님의 의사대로 따라갔다. 내가 좀 불편해도 감독님 리듬에 맞게 연기하는게 어려우면서도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치열하게 노력하고 고민한 결과 박정민은 첫 장르물도 훌륭하게 소화했다. 박정민은 '노력하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유독 잘 어울린다. 매 작품마다 혼신의 힘을 쏟기 때문. '그것만이 내세상'을 위해서는 직접 대역없이 피아노 연주를 하기 위해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연습에 쏟았다. '변산'에서는 래퍼 역할을 위해 직접 랩을 한 것을 물론 가사까지 대부분 작사하기도. '타짜3'를 위해서는 20kg까지 감량했다.

그런 그에게 팬들은 '피나게 노력하는 배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말조차 어색함이 없다. 박정민에게 물으니 "내 스스로 재능이 다분한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남들보다 열심히 해야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라며 "물론 열심히 한 모든것들이 다 도움되진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헛수고가 되는것도 아니다. 찰나의 경우를 기대하고 열심히 뭐라도 해보는거다. 물론 피아노도 CG나 대역으로 해도 되지만 직접하면 전달할 수 있는 에너지가 다르고 감정이 다르니까 배우가 해야될 몫이라고 생각하고 하는거다. 랩도 직접 가사를 쓰는게 내가 이 인물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잘 표현할수 있으니 그렇게 했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렇게 충무로의 대세로 떠오른 박정민이지만 정작 본인은 "혼자 돌아다녀도 아무도 못알아본다. 혼술, 혼밥을 해도 모른다"라고 부정했다. 이어서 그는 "아직 박정민이라는 배우보다는 작품 속 배역으로 보시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 내가 배우로 결정적으로 쌓은 이미지가 없어서인거 같다. 영화에서 외적으로 많이 바뀌고 감독님들도 그래서 더 다양한 역할을 많이 맡겨주시는거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도 그런 부분에선 좋다. 물론 인지도나 대중성에 대해서 고민을 할 때도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약간 조금 마음이 쓰이는 정도다(웃음)"라고 덧붙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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