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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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끝없는 추락.

기사입력 2005.10.31 07:59 / 기사수정 2005.10.31 07:59

김종국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30일 열린 FC서울과의 리그 경기에서 0-2 로 완패하며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는 그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주전 멤버들을 대신해 후보선수들을 출전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주목만 할 점은 그동안 부상으로 출전기회가 적었던 박충균이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점인데, 지난 96애틀란타 올림픽 대표팀에서 좌우 윙백으로 같이 활약했었던 FC 서울의 오른쪽 윙백 이기형 선수와의 측면대결이 많은 축구팬들에게 흥미를 가져다 주었다.

부산은 전반 12분 , 한때 제2의 고종수로 각광받던 고창현의 프리킥 슛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고 , FC서울 역시 박주영의 발리 슛으로 응수했다. 부산은 전반18분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센터백 윤희준이 퇴장당하며 , 수적 열세의 불리함을 안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내내 FC서울은 활발한 좌우측면 돌파를 통한 득점을 노렸으나 , 부산의 중앙수비에 막혀 수차례의 공격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부산 역시 윤희준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로 수비부담이 가중되어 공격에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나타나지 못했으며 다실바를 비롯한 공격진이 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며 ,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후반들어 양팀은 대등한 내용을 보였으나 , 후반 12분 정조국의 발리슛이 크로스 바를 맞추며 FC서울이 부산의 수비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20분 문전 혼전중에 정조국의 침착한 왼발슛이 부산의 골 네트를 흔들면서 , 서울이 1대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고 , 25분엔 정조국의 헤딩슛이 크로스 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전반에 측면 돌파로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서울은 후반 중반들어서면서 중앙돌파를 시도하면서 부산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으로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김재영과 임관식이 모두 결장하면서 중원에서의 장악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모습이였다. 결국 후반 37분 왼쪽 측면을 날카롭게 돌파한 김승용의 크로스에 이은 박주영의 깔끔한 득점으로 부산은 두번째 실점을 허용하면서 0-2로 패배하고 말았다.

부산 아이파크 역시 간간히 역습을 시도했으나 , FC서울 선수들의 수비가담이 빨랐기 때문에 순간적인 수적 열세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고 , 공격진이 압박에 의해 볼을 빼앗기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서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전기리그에서도 FC 서울에 패하며 , 전승우승을 아깝게 놓쳤던 부산은 이번시즌 FC서울과의 세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 서울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7월3일 전남전 승리이후 근 넉달동안 K리그 매치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기나긴 부진속에 빠져 있어 플레이오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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