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7 22:49 / 기사수정 2009.11.17 22:49
1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번 드래프트는 역대 최다 인원인 442명이 지명권을 신청했으며 14개 구단 중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제주가 가장 먼저 지명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 10월 이집트에서 폐막한 U-20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진 홍정호가 제주에 지명받았으며, 새롭게 제주의 사령탑을 맡게 될 박경훈 신임감독체제에서 정식 프로 선수로 뛰게 되었다.
한편, 수원 삼성은 4번 지명권을 통해 오른쪽 풀백의 보강을 노리고자 오재석을 발탁했다. 홍정호와 함께 U-20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선사한 오재석은 공수양면에서 무난한 능력을 선사하며 FA 컵 우승을 차지한 수원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오재석의 경우, 소속팀 경희대가 수원 삼성과 같은 연고지를 사용한다는 점과 동문 선배인 수문장 이운재의 존재 때문에 적응의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수원에는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을 담당했던 송종국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고무적이다.
U-20 월드컵에서 김승규에 주전 자리를 내줬던 연세대 출신의 김다솔은 신화용의 백업 골키퍼로 2순위 5번으로 파리아스의 포항에 합류했다.
2007 한국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사했던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조광래 감독의 경남에 입단했다. 한국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할 가능성이 돋보였던 윤빛가람은 여러 구설에 오르며 악동이란 이미지를 구축.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선사하지 못하며 이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의 선전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봐야 했다.
개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돌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이른 시일 내로 경남의 플레이스타일에 적응한다면 경남 F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윤빛가람은 창원 출신으로 경남 지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게다가, 어린 나이에 많은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경남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선사한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 눈에 들어왔던 그의 남다른 재능이 더욱 돋보일 것이다.
끝으로 이번 드래프트는 형제들의 대결을 낳았다. 오재석과 경희대의 U-리그 수도권 1위를 이끌며 1순위 14번 지명권으로 전북에 입단한 이범수는 부산의 이범영의 동생이기 때문에 주목받았으며, 전주대의 공격수 권순학은 자신의 친형인 권순태가 골문을 지키는 전북에 지명되는 행운을 얻었다.
과연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세계에 입문한 선수들이 다음 시즌 K-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참고자료=각 구단 드래프트 1~3 순위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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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 박경훈 감독과 홍정호 ⓒ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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