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수원전에서 3-0 대승과 함께 박주영의 부활로 오랜만에 활기를 띈 FC서울. 이제 작년 FA컵 우승팀, 2005 K리그 전반기 우승팀이자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빛나는 강호 부산과 맞붙게 되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FC서울은 FA컵을 대비하기 위한 전력강화 그리고 박주영의 득점왕 등극, 홈관중 신기록 달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 과연 박주영의 득점왕 등극은 가능할 것인가 ⓒ2005 엑스포츠 뉴스
▶ 박주영 득점왕 되기 위해서는 부산전에서 반드시 골 넣어야
현재 박주영은 산드로 히로시(대구), 두두(성남)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대구와 성남이 현재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면, 상대적으로 산드로와 두두는 더 많은 득점 기회가 생기게 되고 박주영은 남은 3경기에서 많은 골을 몰아서 넣어야 득점왕 등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반드시 이번 부산전에서는 팀의 승리를 위해서나 자신의 득점왕 타이틀을 위해서라도 골을 넣어야 한다. 수원전 이후 골감각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의 박주영이 과연 챔피언스리그에서 막강한 포백 수비를 보여준 부산을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부산, 후반기 최하위라도 여유만만
0승 2무 7패. 13개팀중 13위. 최하위의 성적이다. 이미 전반기를 우승시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어 버린 부산 아이파크. 마치 고3 수험생이 수능을 보기전에 미리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하여 여유있게 입학만을 기다리는 모습같다. 물론 플레이오프는 또다른 무대이고 준비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만큼 플레이오프 진출에 모든 팀들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 여유만만인 팀은 부산 뿐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0승에 그치고 있는 포터필드 감독이 깜짝쇼로 서울을 잡고 1승을 만들고 후반기를 마무리할지 모를 일이다.
▲ 명예회복을 노리는 이장수 FC서울 감독 ⓒ2005 엑스포츠 뉴스
▶ 이장수 감독, 명예 회복하나
부산 아이파크의 이안 포터필드 감독. 대표팀 감독 후보로 올랐던 명장이다. 2004 FA컵 우승은 물론, 올 시즌 전반기까지 우승해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확정해 놓은 상태이다. 반면에 작년 전남의 4강을 이끌었던 명장 이장수 감독은 올 시즌 '한국의 FC바로셀로나'라고 불리우는 FC서울을 맡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연 그가 지금 차분한 마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을 향해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수원, 부산전을 기점으로 FA컵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홈관중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FC서울 ⓒ2005 엑스포츠 뉴스
▶ FC서울, 최다 홈관중 신기록 달성 눈앞
1999년 부산이 세웠던 45만 7,399명의 홈 관중 신기록(20경기). 그 깨질것 같지 않았던 신기록을 FC서울이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42만 418명(16경기)의 홈 관중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서울. 남은 두차례의 홈경기를 통해서 무난히 부산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FC서울은 '박주영 효과'는 물론 홍보팀과 마케팅팀의 전략적이고 세밀한 홍보활동을 통해서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구단으로 발돋움하였다. 내년 시즌에는 더욱더 알차고 풍성한 홍보전략으로 또 한번의 신기록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