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배우 정우성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들었다 놨다. 잘생김은 물론이고, 친절한 매너, 소신있는 생각들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41회에서는 정우성의 영화 시사회 및 식사 초대에 응한 이영자와 매니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소와는 달리 “오늘 화장 안 예뻐도 좋으니 눈에 포인트 달라”고 하더니 심지어 “눈에서 시선을 못 떼도록 해달라. 촉촉하게, 그게 포인트다. 다른 곳은 다 묻혀도 된다”며 유독 아이 메이크업에 집중하는 이영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자가 눈에 집중한 까닭은 모두 정우성 때문이었다. 이영자는 “정우성 씨가 항상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눈만 포인트 달라”고 요구했고, 심지어 입술이 예쁘게 발리자 지워달라고 하기까지 해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이영자 매니저는 이날이 이영자가 정우성과 만나는 날임을 알리면서 “‘전지적 참견 시점’을 보고 영자 선배님의 팬이 되셔서 영화 시사회에 초대를 해 주셨다. 식사도 한번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오늘 뵙기로 했다”며 만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정우성을 만나기 위한 이영자의 준비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이어졌다. 매니저가 준비한 OST를 듣던 그녀는 정우성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며 예상 질문과 답안까지 정리했다. 이에 이영자와 매니저는 치밀하게(?) 취향을 맞추며 만반의 준비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영화관에 도착, 정우성의 신작을 감상했다. 영화가 끝나고 등장한 정우성은 이영자와 매니저를 언급했고, 매니저는 “정우성 씨가 저를 안다는 것이 신기했다. 최고의 배우분이신데 제 이름을 불러 주셔서 기분이 엄청 좋았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정우성은 오랜만에 만난 이영자를 반가워하며 "1세기 만에 뵙는 거다. 20세기에 뵙고 21세기에 처음 만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1997년 이후 오랜만에 재회했다. 반갑게 서로를 맞은 정우성, 이영자는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다. "나를 위해서 생각나는 메뉴 한 번만 추천해달라"는 정우성의 부탁에 이영자를 그를 낙지 볶음 식당으로 안내했다. 특히 정우성은 "함께 식사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새치기를 받아줘서 감사하다"며 이영자에게 고마움을 표해 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이영자의 맛집에 먼저 도착한 정우성은 이영자의 대상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준비하는 로맨틱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그녀를 위해 의자까지 직접 빼 주는 등 몸에 밴 매너를 보여줘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했다. 이를 본 이영자 매니저는 “얼굴이 멋지신 분이 성격도 멋지다는 걸 느꼈다”고 감탄했다.
이 가운데 정우성은 낙지 맛을 표현해달라는 이영자의 말에 "너무 맛있다. 어떻게 이렇게 낙지가 살아있지, 아직도? 이렇게 기분좋게 맵지? 달아요"라며 과한 리액션을 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때 이영자는 정우성의 매니저에게 그의 매력을 물었다. 그러자 매니저는 "태생이 착하고 배려가 많다"고 입을 열었다. "매니저 일을 떠나서 동생처럼 가족처럼 대해준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송성호 매니저는 옷과 신발을 이영자가 사줬다고 자랑했지만, 정우성의 매니저는 "그런건 기본 아닌가. 양복 두벌 맞추고 왔다"고 맞서 이영자를 당황케 했다.
그렇게 이영자와 정우성은 서로를 향한 애정과 배려 속에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정우성은 "누군가가 바라는 정우성이 되기보다 내가 원하는 정우성이 되기 위해 끈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자는 진심 어린 이야기를 털어놓는 정우성에 대해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생각대로 사는 사람이 정우성”이라며 “생각이 더 미남일세”라고 극찬했다.
정우성의 매력은 이영자뿐 아니라 그녀의 매니저마저 반하게 만들었다. 그는 “막상 앉아서 식사하니 목소리도 부드럽고 잘 챙겨 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좋았다”며 “좋은 연기 활동 보여달라. 팬이다”고 전했다.
정우성의 등장에 시청률도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41회 수도권 가구 기준 1부는 12.8%, 2부가 15%를 기록했다. 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7%, 2부가 8.5%를 기록했다.
그 결과 수도권 가구 시청률과 2049 시청률 모두 독보적인 수치로 동 시간대는 물론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2부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2주 연속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의미를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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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