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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의 약속' 병헌 "매 순간 배워…오현경에 감동했죠"[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2.17 09:4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베테랑 배우들이 즐비한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에 출연한 배우 병헌은 “매 촬영 값진 시간이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현경, 박근형, 강부자, 배수빈, 오윤아 등 연기 잘하는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 한 걸음 더 성장했다. 

“24부작이 길 것 같았는데 시간이 빨리 지나가더라고요. 어느 순간 끝나있어 실감이 안 나요. 매 순간 계속 배우면서 촬영했어요. 선배님들이 저에게 많이 가르쳐주고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조언도 많이 해주고 캐릭터도 설명해줬어요. 정답을 알려주기보단 캐릭터와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던 것 같아요. 배우면서 했죠.” 

모자지간으로 나온 오현경에 대한 고마움이 특히 남다르다. 철부지 엄마와 야심을 숨기고 한량인 척하는 아들 관계로 호흡했다. 현장에서 늘 힘을 준 덕분에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오현경 선배님이 밥도 많이 사줬어요. 중요한 신이 있는 날에 점심을 사줘 힘을 많이 얻었어요. 프레젠테이션 신이었는데 선배들 앞에서 긴 대사를 발표해야 했어요. 너무 많이 부담됐거든요. 박근형, 오윤아, 배수빈 선배님 외에도 스무 명 앞에서 해야 해 긴장돼 미치는 줄 알았어요. (웃음) 오현경 선배님이 점심을 사주고 촬영 끝나고도 잘했다고 얘기해줘서 감사했어요. 마지막 촬영 끝나고도 밥을 사주셨죠. 되게 잘 챙겨주셔서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병헌은 천지건설 회장 김상천(박근형 분)의 손자이자 김재희(오현경)의 아들 조승훈을 연기했다. 아무 욕심이 없는 것처럼, 철부지 망나니 엄마를 둔 가엾고 착한 아들 코스프레를 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야심을 지녔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한 물밑 상속 전쟁을 펼쳤다.

“겉모습만 봤을 때는 내놓은 자식처럼 회사에 관심 없고 보여주기식으로 살아가는 애예요. 알고 보니 뒤에서는 꿍꿍이가 있었고 아버지의 꿈을 위해 십 몇 년간 살아온 친구죠. 승훈이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착하다고 생각했어요. 나쁘게 표현 안 되게 노력했어요. 우선 악의적으로 그런 일을 펼친 게 아니기 때문에, 아버지를 위해 그렇게 살아야 하는 아들이 얼마나 절실하고 많이 힘들었을까 했어요. 혼자 상상의 나래를 많이 펼쳤어요. 밤에 생각하느라 잠도 잘 안 오고했어요.”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 승훈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내면을 아울러 연기해야 해 스스로 고민하며 캐릭터를 찾아갔다.

승훈이가 약간 마초적이고 상남자 같고 그런데 엄마 앞에서는 러블리해요. 사람 관계에 있어 캐릭터를 잡는 게 처음에는 어려웠어요. 상대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상황을 대화로만 표현해야 하니까 어떻게 계속 다르게 표현해야 할까 했어요. 감독님이 디렉션을 줄 때 ‘승훈이가 이러지 않았을까’라며 질문을 많이 해줘 스스로 고민할 수 있었어요.” 

병헌은 아이돌 그룹 틴탑 출신으로 배우로 전향했다. '공장장봉작가', '스페셜라이어', '은밀하게위대하게', 'S다이어리', 그 여름 동물원', '여도' 등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했다. 영화 ‘절벽위에트럼펫’, 웹드라마 '에브리데이뉴페이스', '요술병’, tvn '꽃할배수사대', OCN '실종느와르M', SBS '딴따라', tvN ’식샤를 합시다3’ 등을 거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이번 ‘신과의 약속’에서도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병헌은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왜 저렇게까지 못하지 했던 것 같아요.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공부하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고요. ‘신과의 약속’을 하면서 머리가 많이 아팠던 것 같아요. 그만큼 어려웠어요. 만족한 점은 그냥 아무 탈 없이 드라마를 종영했다는 것?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더킴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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