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0.26 12:42 / 기사수정 2005.10.26 12:42
‘2005년 프로야구를 빛낸 최고의 왕별은 누구일까?’
삼성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05년 프로야구는 이제 과연 어떤 선수가 올 시즌을 빛낸 최고의 왕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월 31일 발표를 앞두고 옥석 고르기에 들어간 MVP 후보는 총 9명이다. 이 중에서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활약으로 MVP 등극이 유력한 선수는 3명으로 추려져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팔색조’ 손민한(롯데), ‘적토마’ 이병규(LG), '포커페이스‘ 오승환(삼성)이 이 3파전의 주인공이다. 올 시즌 이들 3명 중에서 눈에 확 띄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없기 때문에 누가 MVP를 차지할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이들 3명은 각각의 다른 의미를 가지고 올 시즌 최고의 왕별자리를 꿈꾸고 있다.
팀의 재건 가능성을 봤다 - 손민한
손민한은 비록 20승은 놓쳤지만 다승 18승, 방어율 2. 46으로 투수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승률 3위, 탈삼진 10위 등에 오르며 선발투수 중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손민한이 달성한 다승과 방어율 부문의 2관왕도 큰 의미가 있지만 더욱 더 큰 의미는 손민한이 팀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보여준 팀의 재건 가능성에 있다.
손민한은 4년 연속 최하위를 차지한 팀의 재건에 앞장서며 올 시즌 롯데의 선전에 기둥적인 역할을 하였다. 팀의 에이스로서 롯데가 시즌 초반 잘 나갈 때는 연승을 이어가는 역할을 충실히 하여 손민한이 나오면 승리한다는 공식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는 연패를 끊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심지어는 팀 사정상 마무리의 역할도 하였다.
이처럼 손민한의 올 시즌 활약은 성적에서 뿐만 아니라 팀의 공헌도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비록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손민한으로선 MVP에 도전하기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손민한이 최고의 왕별로 선정 되어 진정한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타격왕으로서 MVP를 꿈꾸다 - 이병규
이병규는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타격왕을 차지하였고 자신의 주종목인 최다안타에서도 4년만에 타이틀을 거머쥐며 타격부문 2관왕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이병규는 타점 7위, 출루율 8위 등에 올라 올 시즌 주로 1번 타자로 활약하며 출루능력뿐 아니라 중심타자 못지않은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줬다.
이처럼 이병규는 팀의 신바람야구를 부활을 알리는 역할에 앞장섰고 타격부문에서는 용병인 서튼과 데이비스 이외에 국내 선수 중에서는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손민한과 마찬가지로 비록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MVP 조건은 충분히 갖췄다.
이병규는 1994년 타격왕을 차지하면서 정규시즌 MVP에 오른 이종범 이후 11년 만에 타격왕으로서 MVP에 도전한다. 이병규가 생애 첫 타격왕과 더불어 생애 첫 MVP 등극의 꿈도 이루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신인으로 최초로 MVP에 도전한다 오승환
마지막 MVP후보는 말이 필요 없는 무서운 신인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승률 1위, 탈삼진 5위, 세이브 6위 등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오승환은 투수로서 사상 처음으로 10승 11홀드 16세이브로 ‘트리플 더블’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오승환이 비록 성적만으로 봤을 때는 승률 타이틀 하나 밖에 뽑지 못했기 때문에 손민한, 이병규에 비해 약간 불리할 수 있다. 그러나 성적이 다가 아니다. 오승환은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록인 피안타율 0.120, 경기당 삼진 수 11.6개로 1위를 차지하였고 손민한, 이병규가 갖지 못한 플러스 요인이 있다.
바로 팀의 포스트 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것이다. 이러한 요인은 분명히 오승환에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오승환은 이미 신인왕은 뚜렷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거의 확정적이어서 신인왕,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정규시즌 MVP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 LG트윈스,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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