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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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영어無"…'어서와' 폴란드 친구가 느낀 아쉬움[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2.15 06:35 / 기사수정 2019.02.15 00:0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폴란드 혼성 친구들이 한국을 찾았다. 

1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한국 거주 12년 차이자 대학교 전임 연구원으로 일하는 폴란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가 호스트로 출연했다. 프셰므는 폴란드 혼성 3인방을 한국으로 초대했다.

친구들은 폴란드 오폴레에 거주 중이다. 비보이 크루에서 같은 꿈을 꾸며 끈끈해졌다. 첫 번째 친구는 순박한 시골 청년 이렉이다. 현재 18마리의 말을 돌보는 사육사로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말마다 이름이 있다. 행복하고 중요한 일이다. 동물을 늘 좋아해 왔고 거북이나 뱀 같은 동물을 키웠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친구는 범상치 않은 인상을 가진 29살 로베르트다. 현직 비보이면서 댄스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평화롭고 고요한 여행을 좋아한다"고 했다. 과묵한 타입이지만 제자들에게 친절하고 두 아이에게는 자상한 아빠다.

세번째 친구는 학창시절부터 우정을 쌓은 여사친이다. 홍일점 포토그래퍼 카롤리나의 특징은 연분홍빛 머리색이다. "이 색은 영혼과 같다. 마음속에 늘 핑크빛이 있다"며 웃었다.

카롤리나는 여행 전 먹을 거리, 시간 분배 등 여행 일정을 리드하는 걸크러시 면모를 보였다. 이렉과 로베르트는 공항에 도착해서도 카롤리나에게 의지했다. 카롤리나는 이들을 이끌어나가면서도 할 일을 배분해주는 등 리더십을 발휘했다. 카롤리나 덕분에 버스 티켓 구매도 성공했다. 친구들은 "캘리포니아 같다", "멋지다. 예쁘다", "어떻게 한 장소에 산과 강이 같이 있지"라며 풍경에 감탄했다. 친구들이 촬영을 하는 동안 카롤리나는 숙소로 가는 길을 파악했다. 지도를 보며 하차 방향까지 살폈다.

인사동에 위치한 숙소에 짐을 풀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가장 멋진 궁"이라며 경복궁을 둘러봤다. 칼롤리나는 리더답게 친구들의 포즈를 진두지휘하며 촬영에 임했다. 경복궁의 중심 근정전의 역사와 내부에 놀라워하기도 했다.

전통사회부터 현재까지의 생활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국립민속박물관도 들렀다. "어떤 흥미로운 것들이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처음 보는 물건에 호기심을 느꼈지만 영어로 설명이 써 있지 않았다. 한글 안내문은 친구들에게 무용지물이었다. 키, 해시계 등의 용도를 상상력으로 추리했다. 친구들은 "우리가 추측하게 영어로 더 많은 정보를 적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김준현도 "아쉽다"고 거들었다. 알베르토는 "아시아 사람들이 보면 아는데 유럽친구들에게는 생소하다"며, 딘딘은 "한국 사람은 옛날부터 수업을 받아 보면 알지만 영어 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신아영은 "설명이 있었으면 더 재밌을 것 같은데"라며 동조했다. 프셰므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앱을 만들면 대박날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이후 따뜻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으러 익선동을 돌아다녔다. 모두 만석이었다. 빈 좌석이 있는 곳을 겨우 찾았지만 카페가 아닌 퓨전 한식당이었다. 당황했지만 첫 식사를 하기로 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익선동의 음식점이지만, 메뉴판에 그림이나 사진이 없었다.

식당 주인의 추천을 받아 치킨 수프를 시켰다. 친구들은 또 당황했다. 맑은 치킨 수프가 아닌 빨간 닭볶음밥이나왔기 때문이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 매운 맛에 "혀가 타들어갈 것 같아"라며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내 "매운데 계속 당긴다", "특별하다. 국물이 끝내준다", "폴란드 닭요리가 맛있다고 못하겠네"라며 단짠맵 조합을 마음에 들어했다.

세 사람은 프셰므와 반갑게 재회했다. 프셰므는 보쌈, 족발, 소주 등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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