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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스케이터'의 가능성을 비친 곽민정

기사입력 2009.11.10 13:21 / 기사수정 2009.11.10 13:21

김홍배 기자

- 트리플 러츠 해낸 곽민정, 포스트 김연아로 두각

[엑스포츠뉴스=김홍배] 2009년도 회장배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랭킹전에서 곽민정(16세,군포수리고)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상위에 랭크되는 선수들을 '탑 스케이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탑 스케이터가 되는 데는 어떠한 조건이 필요한지, 그리고 '곽민정'이 그 조건에 어느 정도로 부합하는 선수이며 김연아가 이루어가고 있는 경이적인 족적의 뒤를 이어줄 가능성이 있는 선수인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자 싱글 선수에게 탑 스케이터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프기술은 '트리플 러츠'입니다. 실제로 현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도'트리플 러츠'점프를 제대로 수행하는 선수는 몇 명에 불과합니다.'랭킹전'에서도 보았듯이 곽민정은 '트리플 러츠'점프를 콤비내이션 점프로 성공시켰습니다. 

김연아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있는 점프입니다.플립점프에서 문제점이 보입니다만, 나이가 있으니 충분히 교정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어쨌든, 러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것은 탑 스케이터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점프와 유연성은 반비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김연아의 경우에도 가장 늦게 완성 시킨 부분이 유연성 부분이었습니다.곽민정의 경우에는 같은 나이 때의 김연아보다도 유연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점프 컨시의 안정화에 상대적으로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스파이럴 이라던지,비엘만 스핀을 보면 감탄을 하게 됩니다. 그 어느 선수에 비교하더라도 우월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 부분은 '예술적'표현에 있어서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기술적인 피겨 스케이팅'과 더불어서 항상 논란이 되는 '예술적인 피겨 스케이팅' 즉, 표현력 부분입니다. 곽민정을 보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이 '표현력 급상승'의 분위기를 감지했다는 점입니다.

시즌이 지나면서 관록이 쌓일수록 '표현력'이 급성장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비주얼'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머슴' 같았는데, 어느덧 체형이 아름답게 잡혀가고 있습니다. 피겨 선수에게 가장 알맞은 멋진 체형이 되고 있습니다.

리듬체조와 더불어서 비주얼이 필요한 종목이 피겨라고 생각합니다. 멋지게 성장하고 있는 곽민정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보여왔던 '언행'을 통한 그녀의 마음가짐도 나이를 감안한다면 훌륭하다고 하겠습니다.

섣부른 예측은 조심해야겠지만, 곽민정에게는 '포스트 김연아'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고, 세세하게 다듬고 보완해야 하겠지만, 매 시즌 성장해 나가면 됩니다. 김연아가 그러했듯이, 올 시즌보다는 발전하는 내년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곽민정이길 바래봅니다.

탑 스케이터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요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는 선수입니다. 주위의 따뜻한 격려와 본인의 땀방울이 증명해 주겠지요.

[관련 기사] ▶ '16세' 당시 김연아도 나가지 못한 올림픽, 곽민정 기회를 잡다

☞ [피겨 인사이드] 곽민정,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 주자로 나서다

[엑츠화보] 곽민정, "연아 언니와 함께 밴쿠버 가게 됐어요" 

[사진=곽민정ⓒ엑스포츠뉴스 성대우 기자]



김홍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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