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김병옥이 음주운전으로 출연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가운데, 대중은 다른 음주운전 사례와 달리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병옥은 지난 12일 오전 1시경 경기도 부천시 한 아파트 단지 내 지상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해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경찰조사서 대리운전으로 아파트까지 온 후, 주차를 하려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운전을 이상하게 한다"는 주민의 신고로 적발됐다.
김병옥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병옥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음주 운전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김병옥은 출연중이던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에서 하차한다. 김병옥은 직접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하차를 요청했으며, '리갈하이' 측 역시 김병옥 측과 논의를 나눈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
김병옥은 이미 촬영이 완료된 8회 이후 적절한 시점에서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차한다.
또한 '리갈하이' 홍보 차 진구와 함께 촬영 한 JTBC '한끼줍쇼' 13일 방송분은 결방한다.
손승원, 김보강, 안재욱 등 다수의 연예인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이들을 향한 비난이 커져가는 가운데, 김병옥에게는 사뭇 다른 "안타깝다"는 반응이 크다.
김병옥의 경우 음주 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 대리운전기사를 불렀으나, 대리 운전 기사가 주차를 해주지 않아 주차를 하다가 적발된 케이스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은 "대리기사가 차주의 차를 주차하지 않은 뒤,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도 있다"며 이같은 일이 흔히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근 국민적 공분을 불러 온 음주운전 사건으로 '윤창호 법'이 발의되는 등 음주운전과 관련된 여론이 최악인 가운데 김병옥의 자숙이 당연하다는 반응도 있다.
다음은 김병옥 측 입장 전문
더씨엔티입니다.
소속 배우 김병옥씨는 최근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잘못을 통감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JTBC 드라마 '리갈하이'의 하차를 요청하였습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함께 드라마를 준비하고 제작해 왔던 방송국 및 제작사 관계자분들과 배우 및 스태프분들 그리고 드라마를 애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 잘못을 통감하며 드라마 하차를 통하여 리갈하이 측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주)더씨엔티 올림
다음은 '리갈하이' 측 입장 전문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 배우 김병옥씨 출연 건 관련 제작진 입장입니다.
‘리갈하이' 제작진은 배우 김병옥씨의 음주운전 적발 건과 관련하여 배우 측과 진중한 논의를 나눈 끝에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하였습니다.
다만 해당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의 중요도를 고려해 이미 촬영이 완료된 8회 이후, 적절한 시점에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차하는 방향을 고려 중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에게 불편을 끼친 점 깊은 양해의 말씀 드리며 끝까지 좋은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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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