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해치' 정일우가 정문성의 죄를 밝혀내기 위해 증인으로 나섰다.
12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 3회·4회에서는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밀풍군 이탄(정문성)의 죄를 증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지(고아라)는 밀풍군 이탄의 천막에서 상자를 훔치다 들켰다. 밀풍군 이탄은 "이상하네. 쥐는 들에 살아야 되는데 웬 예쁘장한 쥐새끼가 산에 사네"라며 조롱했고, 연잉군 이금은 "그럼 놔줘. 사내새끼 아니니까. 너도 존심이 있지. 여자 손목을 비트는 건 좀 그렇잖아? 붙는 건 나랑 하자"라며 도발했다.
연잉군 이금은 산짐승을 깨우기 위해 활을 쐈고, 화살에 맞은 산짐승이 달려왔다. 연잉군 이금은 소란스러워진 틈을 타서 여지를 데리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연잉군 이금은 여지가 도망칠 수 있는 틈을 만들었고, 다시 만날 장소를 알려줬다. 연잉군 이금은 밀풍군 이탄의 상자에 대해 "예뻐서 보내주는 게 아니야. 나도 그 안에 든 게 궁금해서지"라며 당부했다.
이후 여지는 연잉군 이금이 말한 장소에 상자를 들고 왔고, 상자 안에는 꽃이 있었다. 게다가 여지는 연잉군 이금의 정체를 눈치챘고, 그가 노태평이라는 이름으로 과거 시험을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지는 "노태평은 윤여옥이라는 청상의 외숙입니다. 그 여인은 군 대감도 잘 아는 밀풍군한테 겁탈을 당했고요. 윤여옥은 결국 자결했습니다. 그러니 대답해주시죠. 노태평을 어떻게 압니까. 사라진 그 자는 어디 있습니까"라며 추궁했고, 연잉군 이금은 "그러니 알 게 아니냐. 감히 너희 따위가 왕자인 날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이라며 자리를 피했다.
또 연잉군 이금은 홀로 밀풍군 이탄이 저지른 살인사건에 대해 조사했다. 여지 역시 같은 사건을 쫓고 있었던 것. 연잉군 이금은 끝내 살해된 노태평의 시체를 찾아냈고, 여지와 박문수 역시 이를 목격했다.
그러나 숙종(김갑수)은 연잉군 이금을 불렀고, "천한 어미의 배를 빌려 태어난 왕자가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을까. 세상 누가 널 기꺼이 왕자라 부를까"라며 쏘아붙였다.
연잉군 이금은 "어떤 답을 원하시는 것입니까. 그때 죽어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라며 발끈했고, 숙종은 "이 아비란 자의 비아냥대로 망가져서 너는 좋으냔 말이다. 보란 듯이 다르게 살 수도 있었다. 아무리 네 몸의 반. 천한 피가 흐른다고 해도 네 의지대로 제대로 살 수 있었어. 왜 이렇게 밖에 안 되는 것이야"라며 타박했다.
연잉군 이금은 "제가 잘났기 때문인가 봅니다. 제가 너무 잘나서 이렇게 밖에 못 살겠습니다. 아무것도 될 수 없기에 차라리 망나니라도 돼보려는 겁니다"라며 분노했고, 숙종은 "그래서 더 가슴이 아팠다. 너에게서 왕재를 발견할 때마다. 나는 곧 죽는다. 연잉군. 그리되기 전에 내가 알던 너를 세상도 알게 해줄 수 없겠느냐"라며 부탁했다.
결국 연잉군 이금은 밀풍군 이탄의 살인사건에 대해 묵인했다. 한정석(이필모)은 조정에서 밀풍군 이탄의 죄를 고발했고, "노태평이라는 이름으로 과거 시험을 본 자가 있습니다. 그 자가 언근으로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밀풍군이 죄인이라는 것을요. 이럴 때 백성들은 사헌부를 바라봅니다. 우리가 그들의 편에 서주길 간절히 바라면서요"라며 호소했다.
이이겸(김종수)은 언근을 데려오지 않으면 인정하 수 없다며 반박했다. 이때 연잉군 이금이 나타났고, "이를 어쩌나. 그 언근 따위가 여기 있긴 한데"라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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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