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2:54
사회

'사람이 좋다' 송도순, 은퇴는 끝 아닌 새로운 인생 2막 [종합]

기사입력 2019.02.12 21:51 / 기사수정 2019.02.12 21:51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성우 송도순이 은퇴를 선언했다.

12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송도순이 은퇴를 준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송도순은 몇 년 전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송도순은 "53년 안 잘리고 했다. 은퇴라고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그만 하려고 한다. 내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내 몸 나가는 줄 모르고 치열하게 살아왔다"라며 고백했다.

송도순의 아들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박준혁 역시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바쁜 모습뿐이라고. 박준혁은 "군대를 편하게 가려고 MRI 서류를 준비하고 그랬다. 어머니는 안 해주시니까 내가 혼자 알아서 병원에서 뗐는데 그 서류를 어머니가 서울역에 두고 왔다. 저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라며 회상했다.
 
송도순은 "너하고 같이 네 장단에 춤을 춰서 군대를 안 보냈으면 어떻게 할 뻔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박준혁은 "대외적으로 쿨하시고 자유분방하시지만 집안에서는 엄격하신 분이다"라며 덧붙였다.

또 박준혁의 아내 채자연은 대학교 재학 중 송도순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다고 말했다. 채자연은 "남편과 소개팅으로 만났다. 사귀다가 어머니가 우리 학교에 있다고 하더라. (누구인지 알고 나서) 그때 헤어져야 하나 고민 좀 했다. 진짜 무서운 교수님이었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송도순은 은퇴한 후 자신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고, 피부 관리를 하고 집에 찜질방을 만드는 등 평범하지만 소중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뿐만 아니라 송도순은 이혼까지 결심했던 남편과의 관계가 달라진 모습을 엿보였다. 이어 송도순은 "'행복하세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행복이 뭐지'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요즘 들어 '이게 행복인가 보다' 싶다. 더 원하는 게 없다. 너무 기쁘다"라며 자랑했다.

송도순은 "젊어서는 '잘 젊어야지' 이런 생각 안 했다. 늙으니까 '잘 늙어야지'라고 생각한다. 일을 놓을 수 있는 용기. 나는 내가 나한테 '그걸 어떻게 생각했어'라고 한다. 정말 잘 한 것 같다. 내 계획대로 인생이 안 된다. 하루를 좋은 말만, 좋은 거 보고 좋은 거 듣고 내가 좋은 사람 만나고 그렇게 할 거다"라며 다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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