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꼭 살아돌아와서 우승하겠다"는 카더가든의 약속이 지켜졌다. 카더가든은 1라운드 탈락후보에서 최종 우승자가 되며 완벽한 서사를 완성했다.
9일 방송된 SBS '더 팬'에서는 카더가든과 비비의 결승전이 그려졌다. 지난 11월 첫 방송 후 3개월 동안 치열한 대결을 펼쳐 온 끝에 남은 TOP2의 최종 대결이 펼쳐진 것.
1라운드에서 비비는 브루노마스의 '런어웨이 베이비(Runaway Baby)'를 카더가든은 신해철의 '안녕'을 불렀다. 두 가수 모두 이제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첫 무대 결과 심사위원은 모두 카더가든을 선택했고, 문자 투표 역시 카더가든이 살짝 앞섰다.
2라운드는 팬들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였다. 비비는 자신을 아름답지만 사람들의 아픔을 담아내는 한강에 비유한 자작곡 '한강'을, 카더가든은 팬들과 함께 한 여정을 생각하며 자신의 곡 'Together'을 선곡했다.
비비의 무대 후 심사위원 중 유희열, 이상민이 비비에게로 돌아섰으나 카더가든까지 무대를 마친 뒤에는 유희열만이 비비를 선택했다. 김이나, 보아, 이상민은 '더 팬' 방송의 의미를 생각하며 "카더가든의 팬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투표까지 총 합산한 결과 카더가든의 우승이었다. 카더가든은 ""라고 눈물의 수상 소감을 말했다.
출연 당시 '인디 황제'라 불리며 누구보다 큰 관심을 받았던 카더가든은 1라운드 탈락후보로 선정되며 충격을 안겼다. 탈락 후보로 뽑혔을 때 "꼭 살아 돌아와서 우승하겠다"고 말했던 그는 팬들의 투표로 1등을 하며 2라운드에 돌아왔다.
기사회생해서 돌아왔던 카더가든은 "반드시 살아남아서 이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끝날 수는 없지' 이런 각오와 오기가 생겼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후 최고의 무대만 선보여온 카더가든은 늘 1, 2위를 지키며 결승까지 직행했다. 카더가든은 심사위원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색을 고수하며 매력을 뽐냈다. 어떤 무대를 선보이든 응원하는 팬들이 있었기에 어떤 혹평에도 자신의 소신을 지킬 수 있었던 것.
카더가든이 걸어온 3개월의 행보는 팬과 가수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더 팬'의 취지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감동을 안겼다. 카더가든은 물론 비비, 트왤브, 임지민, 용주 등 다양한 가수를 발견한 '더 팬'이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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