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4 15:49 / 기사수정 2009.11.04 15:49
이번 행사는 지금까지 '창호 바르기'라고 하여 일상관리나 자원봉사 차원에서 행해지던 것을 '한지 바르기'로 차별화하여 관람객과 함께하는 공개체험의 장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전주 한지 및 일반인 체험용품은 전주시에서 준비하고 복장 및 의례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고증하여 조선시대 당시 궁궐에서 한지 바르는 모습을 재현한다.
전주 한지는 조선왕실의 진상품이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외교에서도 필수품이었다. 태종 6년(1406) 전라도로 하여금 진헌(進獻)할 백지(白紙)를 가려서 만들게 하고, 티가 없이 깨끗하고 윤이 나는 고운 백지를 구하게 하는 등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인정한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도 나와 있다.
관람객은 한지 바르기 재현 외에도 전북대학교 김병기 교수가 들려주는 '전주 한지 이야기'와 서예 퍼포먼스를 볼 수 있으며, 전통 전주 한지 제작과 목판 인쇄 뜨기(훈민정음, 용비어천가), 별도의 문틀에 한지 바르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과 전주시는 앞으로 전주 한지를 활용한 한지바르기 공개 재현행사를 지속적으로 갖기로 했으며, 내년부터는 봄맞이 및 가을맞이 한지 바르기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여 관람객들이 궁궐의 한지 바르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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