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킬빌' 양동근이 'Father'로 가장의 무게감을 전했다.
7일 방송된 MBC '킬빌'에는 1차 무대에 나선 양동근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양동근은 도끼에이어 4번째 순서로 1차 경연에 나섰다. 양동근은 앞서 무대를 펼친 도끼에 대해 "밥 먹고 랩만 하면 그 정도는 해야한다"며 "애 키우면서 랩 해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양동근은 "결혼 전후 가장 큰 차이점은 책임감이다.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면서 노래의 주축도 바뀌게 됐다. 결혼 전 음악이 무절제와 혼돈을 노래했다면 그 이후에는 가족이 중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무대에 들어가기 전 큰아들 준서와 영상통화를 한 양동근은 "무슨 노래 듣고 싶냐"며 아들에게 질문을 던졌고 준서는 "'EVERYBODY'('흔들어')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양동근이 준비한 첫 곡은 '흔들어'였다. 양동근은 경쾌한 리듬과 중독적인 후렴구가 매력적인 '흔들어'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그 다음으로 선택한 곡은 'Father'였다.
양동근은 세상 모든 아버지를 위하며 'Father'를 열창했다. 양동근은 "아빠와 아들의 입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던) 곡이다"라며 선곡의 이유를 밝혔다. 신나는 분위기의 곡이 주를 이루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과 어울리지 않는 곡이었지만 양동근의 진심이 담긴 노래는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무대를 마친 양동근은 "완벽하다. 이렇게 완벽한 드라마가 없다"며 "스스로에게 100점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완성했다"라고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함께 경쟁을 펼치는 래퍼들도 존경심을 나타냈다. 'Father'의 작곡가이기도 한 도끼는 노래를 따라불렀고 리듬파워 의 보이비는 "너무 여운이 쎄다"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나온 100초 투표수에서 양동근은 56표로 6위를 차지했다. 32표를 받은 산이와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자칫하면 탈락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최종결과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양동근은 최종 탈락후보로까지 지목됐으나 가까스로 탈락을 면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양동근은 "아, 턱걸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