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히어로즈의 영건 이승호(19)가 키움 선발진의 새 얼굴이 될까.
키움의 스프링캠프 주력 과제는 새 선발진 구상이다. 한현희가 선발에서 중간으로 보직을 옮기며 새 얼굴이 찾기에 돌입했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가 로테이션에 고정되면 3자리가 남아있다.
30일 전지훈련을 출국을 앞두고 장정석 감독은 안우진, 이승호, 김선기, 김동준, 최원태 등 7명의 선발 후보를 경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미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자원들도 있다. 최원태는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안우진은 포스트시즌에서 롱릴리프로 역투를 펼쳤다.
이승호 역시 구단과 팬들에게 기대 받는 유망주다. 지난해 KIA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 된 이승호는 32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올렸다. 선발 4경기를 제외하고는 구원 보직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한 자리를 맡아 신예답지 않은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군과 가을 무대를 경험한 2018 시즌을 지나, 이승호는 좀 더 확실한 2019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승호는 "제대로 준비해 캠프에 가는 것은 올해가 처음인 것 같다"며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들을 많이 배우고 연습하고 싶다. 다녀와서는 작년과 다른 모습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캠프, 새 시즌을 앞둔 이승호의 속내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장 감독이 꼽은 선발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이승호는 "선발로 뛰게 된다면 체력적인 부분을 가장 보완하고 싶다. 지난해 공을 많이 던지지 못했는데, 올해는 투구수가 많아지도록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선발에서 탈락하더라도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다. 이승호는 "선발이 된다면 100이닝 이상, 그렇지 못한다면 승수나 홀드 등 어느 기록이라도 두자릿수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히 시즌을 소화하는 게 우선이다. 그는 "올 시즌 아프지 않고 1군 풀타임을 소화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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