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설 특집 ‘당나귀 귀’ 최고 시청률이 12.3%를 기록하며 화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5일 첫 방송된 2019 설 특집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2부 시청률이 8.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최고 시청률 12.3%(수도권기준)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화요일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직원 또는 후배의 시선으로 바라본 박원순 서울시장, 이연복 쉐프, 개그맨 김준호의 민낯이 제대로 공개됐다.
박원순, 이연복, 김준호의 삐치지 않고 복수하지 않겠다는 선서로 시작된 이날 방송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김수미, 김숙, 양세형은 진행자로 나서 “발가벗긴다”, “여기 나오셔도 괜찮을까요?”라며 독한 방송을 예고했다. 이에 박시장은 “선서 잘못한 것 같은데요”라 했고 김준호는 시작부터 양세형에게 “너 몇기야?”라며 발끈했다.
가장 먼저 공개된 박원순 서울시장 편에서는 365일 한 몸처럼 따라다니는 수행비서관과의 숨 가쁜 2인 3각 마라톤 스토리가 펼쳐졌다.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새벽 5시 40분 남산 달리기로 박시장과 수행비서의 일과가 시작됐다. 달리기를 끝낸 수행비서는 시청에 들러 급하게 샤워하고 옷을 갈아 입은 후 식사도 하지 못한 채 박시장 출근 수행을 위해 공관으로 향했다. 이후 청와대 회의, 시청 출근 그리고 외부 수행일정을 함께 했다.
아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발목 이상을 드러낸 비서관은 박시장에게는 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달리기를 계속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또한, 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비서관과 운전 주무관은 박시장이 아침에 마라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박시장은 당황하면서도 “오늘 반성이 많이 되네요”라 했고, 비서관에게는 “미안해”라며 앞으로는 좀 더 배려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김준호는 자신의 집 전구가 켜지지 않자 후배 개그맨 이세진에게 전화해 떡만두국을 끓여주겠다며 올 때 전구를 사오라고 했다. 하지만 전구를 사 온 후배에게 김준호가 만들어 준 음식은 떡라면이었다. 이에 박시장은 “개그계가 공무원계보다 심하네”라 했다.
이후 개그계의 대선배인 전유성, 최양락, 팽현숙, 김학래, 배동성이 김준호의 집을 찾았다. 앞서 후배 앞에서 주름잡던 김준호의 모습은 사라졌고 선배들 앞에서 쩔쩔매며 재롱을 피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불시에 부산점을 찾은 이연복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이 좋은 사장이라고 생각하는 이연복은 “걔들 내가 가면 좋아할 것 같아”라며 자신만만해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이연복이 오기 전 주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농담도 주고받으며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을 하고 있던 직원들은 이연복이 주방에 들어서자 갑자기 조용해졌다. 직원들은 말없이 일만 했고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편안하게 녹화영상을 보던 이연복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갔지만 이내 직원들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에 대해 반성하고 자신의 아들이 주방분위기를 밝게 만든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박원순, 이연복, 김준호는 이제까지 자신은 좋은 보스라고 생각하며 직원과 후배들을 잘 대해주고 있다 생각했지만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직원들의 솔직한 얘기들을 듣고는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행자인 김수미는 직원들도 자신의 의사를 좀 더 솔직히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6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박원순, 김준호, 이연복 세 보스의 갑갑한 이야기들이 더욱 강력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고되어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후 6시 20분 방송.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