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극한직업'은 개봉 15일째인 6일 오후 12시 25분, 누적 관객 수 1000만3087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넘어서며 한국영화로는 역대 18번째, 외화 포함 23번째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배우 류승룡과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마약반 5인방으로 뭉쳐 '독수리 오형제'같은 싱크로율 100%의 조화를 자랑한다. 여기에 신하균, 오정세, 양현민, 송영규, 김지영, 김의성 등 감초같은 역할을 해낸 배우들이 함께 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개봉 전 열린 시사회를 통해 언론을 비롯해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은 것은 물론, 겨울방학과 설 연휴를 앞둔 개봉 시기까지 조화로운 타이밍 등이 어우러지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개봉 첫 날이었던 1월 23일 36만8335명의 관객을 모은 '극한직업'은 역대 코미디 영화 및 1월 개봉 영화 오프닝 스코어를 갈아치우며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속도는 거침없었다. 실관람객들의 호평 속 입소문이 이어졌고, 전 연령이 고루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 역시 흥행에 한 몫을 더했다.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8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1일만에 600만, 12일째 700만, 13일째 800만, 14일째 900만 등 하루에 100만 여 명, 혹은 1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속도를 높였다.
동시기나 '극한직업' 이후 개봉한 다른 작품들은 평균 예매율 60%(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를 웃도는 '극한직업'의 기세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코미디 장르로는 오랜만에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극한직업' 전 코미디 장르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는 2013년 1월 개봉했던 '7번방의 선물'로, 이는 '극한직업'의 주역 류승룡이 참여했었다는 것으로 또 다른 의미를 더한다.
지난 해 여름 '신과함께-인과 연'이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10월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장기 흥행 속 아깝게 천만 관객 문턱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연말까지도 다양한 작품들이 거대한 스케일과 스타 파워 등을 앞세워 관객을 만났지만 깊은 공감을 얻지는 못했었다.
이러한 아쉬움 속에, '극한직업'은 코미디 영화라는 장르의 본분에 충실하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코미디로 편안한 웃음을 기대해왔던 관객들의 갈증을 풀어주며,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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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