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공명이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으로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새해 첫 천만 영화 주역의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1월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1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어선 데 이어 10일까지 1217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치킨집을 위장창업하게 되고, 이 가게가 뜻밖의 맛집으로 소문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공명은 열정 가득한 마약반의 막내 형사 재훈 역으로 극의 활력소 역할을 해낸다.
공명은 개봉 전부터 이어졌었던 영화에 대한 호평을 떠올리며 "개봉 전부터 너무나 많은 분들이 좋다고 얘기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죠. 저희끼리 팀워크가 워낙 좋았긴 했지만, 이렇게 직접 영화가 재미있게 잘 나왔다고는 얘기해주셔서 기분이 더 좋았었죠"라고 얘기했다.
"제게는 오랜만의 영화였었거든요. 이렇게 큰 상업영화인지는 사실 생각 못했었어요.(웃음) 재훈이란 캐릭터가 드라마에서도 안 해봤던 역할이었어서, 새로운 느낌이었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었죠. 실제로 거리에서 본 버스에 '극한직업' 포스터가 붙어있고, 거기에 제 얼굴이 담겨있으니 그런 모습을 보면서 더 실감하게 됐던 것 같고요.(웃음)"
막내인 신입형사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고민을 이어갔다.
공명은 "감독님께서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 그대로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저희 5명이 모였을 때도 막내인 것이고, 아직은 경력이 많지 않으니 그런 부분을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신경을 썼었죠. 장르 특성상 코미디 영화였고 특별한 상황들이 있다 보니까, 캐릭터가 코믹적으로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 좋았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1994년생인 공명은 마약반 5인방 중 큰형인 1970년생 류승룡과는 무려 24살의 차이가 난다.
공명은 "제가 가장 늦게 합류했는데도, 저를 너무나 좋아해주셨거든요"라고 웃으면서 "류승룡 선배님이, '재훈이가 합류하면서 우리 오형제가 다 모였다'라고 하시는데 그 때부터 마음이 좀 더 편해질 수 있었던 것 같고요"라고 얘기했다.
이어 공명은 "저는 정말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느꼈던 것이, 선배님의 작품을 보면서도 정말 잘하신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또 옆에서 직접 그 센스나 감각들을 보니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배우고 싶다'는 마음도 커졌고요"라며 류승룡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했다.
'극한직업'에서 5인방의 조화 못지않게 주목받는 것은 치킨이다. 공명 역시 요리하는 장면을 위해 진선규와 함께 요리 아카데미를 방문하기도 했다.
공명은 이를 떠올리며 "저와 (진)선규 형이 요리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어쨌든 저는 주방 보조이니 항상 양파를 썰었었고요"라고 웃으면서 "그런데 진짜 양파를 한두 개 썰고 마는 게 아니라 한 망을 이렇게 썰고 그러니까, 정말 눈물샘이 마르지 않는 것이에요. 제가 드라마에서 눈물 연기를 했을 때 눈물연기를 못한 것이었지, 눈물샘은 마르지 않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알았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한직업' 이야기를 하는 내내 공명은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렇게 '극한직업'에 대해 말하면서 즐거운 이유 중 하나가, 진짜 촬영하면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지난 해 '극한직업'에서 선배님들을 만난 게 제게는 진짜 터닝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인생에 있어서 진짜 이런 분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사랑을 받아서 기분이 좋죠.(웃음)"
공명은 "제게 '극한직업'은 너무나 행복한 사건, 또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제가 이렇게 행복해했고 즐겁게 촬영했던 것을 '극한직업'을 보시면서 조금이나마 느끼실 수 있다면 좋겠고요. 저희 영화 장르가 코미디다 보니까 많이 웃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올 한해, '극한직업'으로 기분 좋게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웃음 지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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