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매력적인 보이스의 지젤이 가요계에 정식데뷔했다.
지젤은 2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받지마(MISSED CALL)'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받지마’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남이 되어버린 우리 사이라는 현실을 자각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표현한 지젤의 자작곡으로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화자의 심정을 그려낸 노래다.
앨범 발매를 앞둔 지난 1월 2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지젤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젤은 고려대학교 석사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부터 가수 폴킴과의 인연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가요계에 데뷔한 소감을 전했다.
Q. 안녕하세요. 곧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 되게 많이 긴장되요. 음악을 늦게 시작한 만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열심히 할 각오는 되있어요.
Q. 이번 데뷔가 처음은 아니 잖아요. 2017년 제네시스라는 활동명으로 싱글을 발매했던 적이 있어요.
▶ 2017년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I'm Not Sorry'라는 곡을 발매했어요. 음원부터 영상까지 자체 크루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 음원을 자주낼 계획은 없었어요. 그런데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그런 것을 때문에 오래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음악적인 방향성이 많이 바뀌면서 다시 데모를 만들었어요. 원래 친분이 있떤 챈슬러에게 조언과 피드백을 받고 싶어 데모를 보냈죠. 한참 동안 연락이 없다가 어느날 밀리언마켓에 소개를 해주더라구요. 그때 처음 대표님을 만났고 회사에 합류하게 됐어요.
Q. 본인이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이나 장점은 무엇인가요.
▶ 보이스톤이라고 생각해요. 가창하는 방법이 파워풀한 스타일은 아니고 트랙에 목소리를 묻혀놓는 느낌이에요. 모니터링을 할 때 들으면 뚜렷한 색보다는 번져있는 색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Q. 고려대학교 마케팅 석사과정이라는 학력이 남다른데 음악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 박사과정을 염두에 두고 있을때, 프로듀서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마케팅 기획을 도와준 적이 있어요. 거기서 음악적인 일을 접하다보니 작곡에 호기심이 생겼고 그러면서 확빠지게 됐어요. 처음에는 작곡가의 길을 꿈꿨는데 데모를 만들다보니 제 색깔을 소화하고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그때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아쉽지는 않으셨나요? 가족의 반대도 심했을 것 같아요.
▶ 아쉽지는 않아요. 음악이 힘들지만 그만큼 저에대한 모든 것을 해소할 수 있는 분출구라는 생각이 들어요. 굉장히 오래한 건 아니지만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요. 사실 공부를 그만하고 싶기도 했구요(웃음). 부모님도 처음에는 취미로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셨어요. 그런데 다 크고 나서 말씀을 드리니 부모님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셨더라구요.
Q. 가수 폴킴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들었어요.
▶ 초등학교 5학년때 부터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학부는 일본에서 다녔어요. 대학교 선배 중에 가수 폴킴이 있어요. 그때 가끔씩 인사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연락을 자주 하지는 못했어요.
저를 기억은 할텐데 제가 가수로 데뷔한다는 사실을 모를거에요. 폴킴 선배는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학교 선배같은 이미지였어요. 당시 노래방을 같이 갔던 친구들이 너무 멋있다고 하더라구요. 최근 친구 결혼식에서도 축가를 불러줬는데 너무 잘하더라구요. 그때도 인사를 하긴했는데 가수로 데뷔한다고는 말하지 않았어요.
제가 가수가 되니 폴킴 선배랑 꼭 한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슬픈 톤과 절제된 표현 방식을 되게 좋아해요. 장르는 좀 달라도 같이 작업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Q.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는데 이번 활동 목표와 앞으로의 각오를 전해주세요.
▶ 일단 이번 활동의 큰 목표는 현재 아티스트분들께 PR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인기는 지금 상상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이런 가수가 이런 색깔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올 한해는 곡을 더 많이 발매할 예정이에요. 공연이나 이런 것들은 항상 열심히 할 거구요.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기위해 계획 중에 있어요.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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