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 발 더 뛰면서 형들의 빈 자리를 채워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25-23, 25-19, 13-25, 15-13)로 승리하고 2연승을 만들었다.
이날 전광인은 서브 득점 두 번을 비롯해 블로킹 3점을 포함해 14득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 지친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4세트에서 휴식을 취한 뒤 5세트 결정적인 서브에이스 2점으로 팀의 풀세트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전광인은 "서브가 계속 강하게 들어오다보니 평소보다 많이 뛰어다녔다. 힘들다기보다 몸이 굳어간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4세트에 휴식을 취하면서 힘도 났고, 밖에서 보면서 코트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5세트 상황에서 '기회가 왔다'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다. 기회를 잡기 위해 강하게 했고, 그게 잘 통했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선수단을 이끄는 신영석과 문성민이 모두 이탈한 상황에서 이날 전광인의 역할은 더 컸다. 전광인은 "아무래도 형들이 맡고 있는 자리가 크다보니 '빈 자리가 많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경기에서 그런 모습이 나온다면 형들이 오히려 더 미안하게 생각할 것 같아 선수들끼리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더 뛰고, 밝게 경기를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한마음이 되어 그런 부분을 메워갔다"고 말했다.
전광인은 "영석이 형, 성민이 형이 팀을 많이 이끄는 선배들인데 훈련할 때 선수들에게서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아 감독님이 걱정을 하셨던 것 같다. 다행히 연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각자 한 발이라도 더 뛰려고 노력해서 빈 자리를 조금이라도 채워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모두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노력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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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