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운명과 분노' 주상욱이 공정환에게 복수를 시작했다.
2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 33회·34회·35회·36회에서는 태인준(주상욱 분)이 태정호(공정환)에게 복수를 시작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인준은 태정호 대신 누명을 쓰고 2년간 복역했다. 태인준은 출소한 후 복수를 준비했고, 고아정(심이영) 역시 태인준을 돕기 위해 태정호의 악행을 밝힐 수 있는 증거를 넘겼다.
고아정은 집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녹음 테이프에 전부 녹음해둔 것. 고아정은 "처음에는 이혼 때문에 증거 모으려고 한 거였어요. 근데 이거면 도련님 무죄를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늦게 드려서 죄송해요. 근데 그때 현 실장님 사고 때문에 너무 무서웠어요. 태정호가 저지른 악행들 전부 다 들어있어요. 이걸로 태정호 꼭 무너뜨려주세요"라며 당부했다.
집으로 돌아간 태인준은 태정호와 한성숙(송옥숙)의 악행을 전부 알게 됐다. 태인준은 한성숙이 태필운(고인범)에게 약을 먹여왔다는 사실과 구해라(이민정)가 한성숙에게 속아 자신을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태인준은 구해라를 찾아갔다. 태인준은 "난 구현주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어"라며 주장했고, 구해라는 "알아요. 미안해요. 정말"이라며 미안해했다. 태인준은 고개 숙인 구해라에게 "미안하다고? 2년 동안 매일매일 그것만 생각했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왜 나한테 이런 벌이 내려진 걸까. 처음에는 나한테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했어. 내가 그날 진실을 덮지만 않았어도 이 모든 비극이 일어나지는 않았겠지. 그렇게 이해하려고 해봤어. 모든 걸 받아들이려고 했어"라며 화를 냈다.
게다가 태인준은 "당신 언니 그렇게 만든 사람이 나라고? 그걸 믿었어? 구해라 씨 눈에는 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였어?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어. 내가 널 얼마나. 내가 지은 가장 큰 죄는 구해라 당신을 사랑한 거야. 당신 같은 여자를 내 운명이라고 믿은 거야"라며 후회했다.
구해라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태인준은 "나는 모든 죗값 다 치렀어. 이제 네 차례야. 태정호, 한성숙. 그리고 태 씨 일가한테 부역하는 개 같은 놈들. 내가 한 놈, 한 놈 찾아가서 다 짓이겨줄 거야. 너도 각오해. 내 눈앞에 띄는 순간 너도 마찬가지니까"라며 선전포고했다.
또 구해라는 강의건(윤학)을 설득해 태정민(박수아)을 유혹하도록 만들었다. 구해라는 선을 보러 간다며 태정민을 집에서 데리고 나왔고, 강의건에게 데려다줬다. 태정호와 한성숙은 뒤늦게 구해라가 자신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략을 꾸몄다는 것을 알았다. 마침 구해라는 한성숙에게 연락했고, 약속 장소로 나오라고 협박했다.
한성숙과 태정호는 경호원들을 데려가 구해라의 목숨을 위협했다. 구해라는 "나한테 손가락 하나라도 까딱하면 정민이 못 찾아. 분위기 안 좋은데 경호원들은 내보내고 얘기하죠"라며 여유를 부렸다.
태정호는 어쩔 수 없이 경호원들을 내보냈고, 구해라는 "오늘 저랑 얘기하실 분은 사모님이세요. 하나만 고르세요. 이거랑 정민 아가씨. 둘 중에 하나만 고르시면 돼요"라며 태정호의 비자금 900억과 태정민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태정호는 "나 지금 당장 이 돈 없으면 큰일 나. 지금 돈이랑 정민이 고르는 거 아니에요. 나하고 정민이 중에서 선택하는 거야. 지금 정민이 선택하면 앞으로 나 엄마 못 봐. 아니, 안 봐. 엄마답지 않게 왜 이래. 정신 차려"라며 소리쳤다.
한성숙은 비자금 900억을 택했고, 이때 태정민은 옆 방에서 세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태정민은 눈물을 흘리며 태정호의 뺨을 때린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구해라는 태정민을 태인준의 집 앞으로 데려다줬고, "지분 양도 각서야. 네 골드 지분 태인준한테 넘기는 거야. 가서 서류 주고 오면 돼. 의건이도 좋다고 했어. 우리한테는 이 방법밖에 없어. 너도 마찬가지야. 태정호한테 복수하려면 이러는 수밖에 없어"라며 설명했다.
태정민은 "처음부터 이러려고 그런 거죠. 제화 사장되고 우리 집 뒤치다꺼리하고 나 의건이 다시 만나게 한 거. 언니가 다 계획한 거였어요? 어쩌려고 그랬는데요"라며 발끈했고, 구해라는 "너희 집안 다 박살 내려고. 너한테는 원한 없어. 그러니까 도망가게 해주는 거야. 인준 씨한테 지분 양보하고 조용히 숨어 살아"라며 충고했다.
그뿐만 아니라 구해라는 차수현(소이현)에게 전화를 걸어 토크쇼에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구해라는 "진태오 시켜서 나 죽이려고 했다며. 기회야. 나 한 번에 보내버릴 수 있는 기회"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창수(허준석)는 구해라의 통화를 엿들었고, "감옥 갈려고 이러지"라며 다그쳤다. 구해라는 도리어 "복수만 할 수 있다면 더한 것도 할 수 있어. 난 벌 받아야 돼. 잘못한 게 있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했어. 나머지는 인준 씨한테 맡기면 돼. 이 일 다 끝나고 나 없으면 우리 언니 부탁할게"라며 체념했다.
또 구해라와 태인준이 둘만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재회했다. 태인준은 "지금 뭐 하는 건데. 지분 구해다주고 태정호 비자금 캐주고. 그런다고 내가 당신 용서할 거 같아? 당신이 한 일. 나 절대 용서 못 해"라며 괴로워했고, 구해라는 "나도 나 용서 못해요. 그래서 이러는 거예요"라며 자책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구현주(차수연)가 의식을 되찾는 장면이 포착돼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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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