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2010년 데뷔해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 오다가 돌연 프랑스로 유학, 그리고 '더 보이스-프랑스'(The Voice-France) 출연까지. 유발이의 음악 생활은 파란만장했다.
"사실 시작은 유학이라기 보다는 '원 없이 놀아보자'라는 생각이었어요. 그게 파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면 더 멋질 것 같았고요. 물론 공부도 하고 졸업도 하고 논문도 썼지만, 학교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빼고는 정말 열심히 놀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유발이가 계획없이 논 것은 아니다. 늘 음악과 함께 했다. 15개 나라에서 공연을 했고, 결국 이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돼 '더보이스' 출연까지 이어졌다.
유발이는 지난해 프랑스 국영방송 TF1에서 방송된 '더 보이스-프랑스'에서 경연을 펼쳤다. 여기서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미카(Mika)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사실 TV를 잘 안봐서 프로그램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그런데 제작진이 '미카 알아?'라고 묻는 거예요. 응? 미카? 대박~ 그냥 놀라웠어요. 정말 좋은 추억이에요. 많은걸 이루고 왔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당연히 스트레스도 있었죠. 살아 남아야 한다는 경쟁심보다는 언어에서 오는 스트레스요. 많은 회의와 인터뷰에서 좌절하고 또 좌절하고.. 제가 아무리 불어를 배웠다고 해도 그 중에서는 제가 제일 불어를 못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늘 배려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는게 싫었어요. 80장에 육박하는 계약서를 받았는데 한 장도 해석이 안되는거 있죠. 하.."
프랑스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유발이를 음악적으로 성숙하게 했다. 그리고 그 덕에 최근 새 EP '?'(물음표)를 발매했다.
'?'에는 타이틀곡 ‘무얼 노래하고 싶은 걸까’를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특유의 일상적이고 솔직한 가사와 미니멀하고 감각적인 사운드의 노래들은 유발이 만의 음악적 개성을 오롯이 드러낸다. ‘사랑은 아닐까’ ‘왜?’ ‘모르겠어요’ ‘그렇게 산다’ 등의 수록곡들을 통해 평범하지만 누구도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
"공을 많이 들인 결과물이에요. 모르겠는 것들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나중엔 제가 더 깊이 생각하고 성숙해지면 느낌표, 마침표라는 타이틀로도 새 앨범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유발이의 음악적 매력은 편안함과 밝음이다.
"이번엔 20대의 밝은 기운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데, 제가 지금 제일 잘 할 수 있는건 바로 '밝음'이라고 생각해요. 얼마전 어떤 팬 분이 '그래도 끝까지 음악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응원을 해주셨는데, 되게 힘이 되더라구요. 많은 음악인들이 음악을 끝까지 해야하는지 고민하게 되는데 팬들의 그런 말들 하나 하나 모두가 시련을 이겨내게 하는 힘이 돼요."
유발이는 새해 '?' 발매를 시작으로 바쁘게 활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오는 3월 16일 마리아칼라스홀에서 단독공연을 비롯해 페스티벌 등 무대에서 음악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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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