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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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홍민 "아버지는 월북, 어머니는 날 버렸다"

기사입력 2019.01.31 22:20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가수 홍민이 아버지, 어머니에 대해 말했다.

3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가수 홍민이 출연했다. 이날 홍민은 제작진으로부터 "그리움의 원천이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홍민은 "부모가 그리움이다. 부모를 모르고 살았다. 막연하게 저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저는 모르는데 그냥 담담하게 사는데, 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까 '그런 게 배어 있었겠다' 싶다. 자란 환경에서 부모를 그리워하는 게 있잖나. 막연하지만, 그런 것 때문에 그럴 수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

홍민은 "(아버지가) 월북하셨단 얘기를 들었다. 추억이 없다. 추억이 없다는 건 참 불행한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 월북하신 거다. 어렸을 때 외갓집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 시대였다. 그래서 납치당하셨다고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홍민의 아버지는 북한에서 저명한 저서를 냈을 만큼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다. 홍민은 "위에 누나, 2살 터울 동생이 있다. 엄마하고 저희 삼 남매가 남았는데, 4살 때도 필름이 끊긴 것처럼 기억이 나더라. 동생은 어머니한테 업혔고, 저는 한 손을 잡고 저희 누나는 또 다른 손을 잡았다. 그리고 물속으로 다이빙하셨다. 그 당시에 공산주의자는 걸리면 총살이다. 아주 험하던 시대였다. 물에서 나와서 어머니가 젖은 옷을 갈아입고 너희 누나 데리고 '아버지 찾아간다고 나가셨다'고 들었다. 그렇게 집을 나선 어머니는 영영 돌아오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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