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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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 김서형 "첫방송 1% 때도 망했다는 생각 NO"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1.30 07:00 / 기사수정 2019.01.30 04:0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SKY 캐슬'(스카이캐슬)을 통해 또 한번 인생작을 경신한 25년차 배우 김서형. 또 다른 도약을 기대케하는 그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진 김서형이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18회에서 22.31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비지상파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SKY 캐슬'. 이후 19회에서도 23.216%를 기록, 다시 한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영광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첫방송 시청률이 1.717%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첫방송 시청률이 1%대였지만, 망했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했다. 나도 처음에는 입시이야기, 치맛바람 이야기라고 단순하게 봤다. 그러나 방송을 보고 나면 빠져들수밖에 없다. 1, 2회를 보고 너무 좋아서 '이 느낌대로만 가면 15%는 나올 수 이겠다'고 생각했다. 20%를 넘기고는 미쳤다고 생각하긴 했다. 드라마 전개가 워낙 빨라서, 정신없이 끌려가게 된다. 마치 김순옥 작가님 작품 같다. 유현미 작가님의 작품의 전개도 이렇게 빨랐었나 찾아볼 정도였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던 'SKY 캐슬'은 대본 유출이라는 사건을 겪으며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최대한 보안을 지키려고 하지만, 그런 일이 생겼다. 내가 볼 땐 그 대본 유출 때문에 난리가 나서 다들 드라마를 더 본 거 같다. 이게 맞는지, 아닌지 비교해가면서 더 봤을 것 같다. 시청률이 오르는 중에는 그게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이같은 상승세 때문인지, 오는 2월 1일 방송될 'SKY 캐슬' 최종회 시청률은 현재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됐다. 먼저 인터뷰를 한 배우들도 저마다 예상치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서형은 최종회 시청률을 25%로 예측했다.

"원래는 배우들과 종방연때 최종회를 같이 보며 시청률 내기를 하려고 했는데, 종방연을 일찍 하게 되며 그 이야기가 없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회에 23%를 넘겼으니 25%를 넘기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당분간 우리 기록이 깨지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러한 성적에 힘입어 'SKY 캐슬' 출연진과 제작진은 푸켓으로 포상 휴가를 떠난다.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한 김서형이지만 포상휴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아내의 유혹'때는 그런게 없었고, '자이언트', '기황후'도 포상휴가는 안갔다. 처음으로 가는 포상휴가라 더 즐겁게 놀고 오려고 한다. 다 같이 모이는 건 처음이다. 조재윤만 가족 여행 간다고 못가게 됐다."

이처럼 역사에 남을만한 기록을 세운 'SKY 캐슬'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서형이기에, 그의 앞에 '제 2의 전성기'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하지만 김서형은 지금의 인기를 자신의 전성기가 아닌 드라마의 인기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는 먼저 'SKY 캐슬'이 잘돼서 좋다. 이미 연기 인생에서 '아내의 유혹'으로 히트를 쳐봤고, 당시 인지도를 많이 올렸다. 'SKY 캐슬'이 잘 되긴 했지만, 내가 제2의 전성기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다른 작품처럼 똑같이 열심히 했을 뿐인데 내가 'SKY 캐슬'에 출연한 것 뿐이다. 득을 많이 보긴 했다. 문의 전화도 더 많이 온다. 하지만 1%대의 시청률을 받았을 때도 지금과 똑같은 마음 가짐이었다. ''SKY 캐슬'에게 나를 선택한 것에 대해 고마울 뿐이다."

김서형은 김주영으로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한서진도, 김주영도 그들의 모습이 엄마로서 틀린 모습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한서진, 김주영 모두 자기 자식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주영이 한 짓, 특히 살인까지 했을 때는 여기에 대한 면죄부를 줄 수 없다. 그래도 김주영을 연기한 입장에서 연민 아닌 연민이 느껴지기도 한다. 많은 일을 겪은 김주영의 입장에서 한서진을 바라볼 때, 그가 가소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 지점에서는 더 옳은 말을 해 줄 수 있는 입장에 있다. 김주영이 한서진에게 '자신들의 욕심을 내려놓고, 자식이 뭘 선택하든 받아들일 준비를 했어야죠. 그게 부모 아닙니까' 이 말은 정말 진실되게 전달하고 싶었다."

'SKY 캐슬'로 2018년 연말과 2019년 연초를 기분좋게 시작한 김서형.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둔게 없다고 한다.

"올해 계획은 아직 무계획이다. 늘 작품이 들어왔을 때 하겠냐, 안하겠냐는 내 몫이지만 그 역할의 폭이 넓었던 건 아니다. 이번에 김주영을 통해 보여준 모습을 토대로 장르물을 해보고싶긴 한다. 나도 내가 다음 작품을 뭘 할지 궁금하다. 어떤게 들어올지도 궁금하다. 전처럼 힘주는 역할만 올 수도 있지만, 내가 어떻게든 해야하는 거니 회피는 안하고 싶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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