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9 14:21 / 기사수정 2009.10.29 14:21
리의 포스트시즌(PS) 완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디비전시리즈(DS) 1차전에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9이닝 6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생애 첫 PS 등판을 완투로 화려하게 빛냈다. 그리고 이번 양키스와의 WS 1차전에서는 9이닝 6피안타 1실점(비자책) 10탈삼으로 양키스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 이번 PS에서만 2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9년차인 리는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 이번 PS에서 4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3승 무패 방어율 0.54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33.1이닝 동안 단 20안타 3볼넷만을 허용, 피안타율 0.165 출루율 0.193 WHIP 0.70의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즉 리가 선발로 나오는 경기에서 타선이 조금만 힘을 발휘해주면 승리는 따놓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WS 1차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양키스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졌다. 1차전 선발로 예정된 투수들(리와 사바시아) 모두 양 팀의 에이스였지만, 사바시아가 근소하게 우위로 평가됐고, 강력한 양 팀의 타선 대결에서도 양키스가 우세하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사바시아가 7이닝 4피안타 2실점 3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어틀리와의 대결에서 고집스럽게 패스트볼만을 던지다가 2개의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사바시아가 물러난 마운드에 올라온 양키스의 불펜 투수들은 필라델피아의 강타선을 상대하기에 힘겨워보였다. 결국 후반 역전을 노리던 양키스는 8회초와 9회초에 필라델피아의 타선에게 2실점씩, 총 4실점을 허용하며 희망의 불씨를 꺼트렸다.
한편 리의 완투로 박찬호는 등판하지 않았다. 그러나 2차전 선발로 예정된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완투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 필라델피아가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이 아닌 이상에는 박찬호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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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클리프 리 ⓒ 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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