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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김연자 "'아모르파티' 후속곡 연습…기대해달라" [종합]

기사입력 2019.01.29 09:07 / 기사수정 2019.01.29 09:2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김연자의 노래 인생과 '아모르파티'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29일 방송한 KBS 1TV '아침마당'에는 '대세' 김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아침마당'에서 김연자는 등장부터 '아모르파티'를 라이브로 열창, 스튜디오를 후끈하게 달궜다. 김학래는 "해장춤을 추니 속이 시원하다"고 흥겨워했다. 

이어 지난해 '가요대축제'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는 '가요대축제' 엔딩곡이었다. 

그는 "제의가 왔을 때 깜짝 놀랐다. 나같은 나이에 나갈 수 있을까 했다. 너무너무 영광스럽고 불러주셔서 고마웠다"고 힘줘 말했다. 당시 워낙 노래에 집중하느라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흥겨운 춤사위도 보지 못했다고.

김연자는 "립싱크를 못한다. 직접 부르는 게 낫다. 라이브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디너쇼 개최도 알린 그는 모든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모르파티'에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그는 "처음 제목이 처음에는 '연자송'이었다"며 "내인생을 그린 곡이었다"고 밝혔다. 

'아침마당'에서는 김연자의 인생사도 아낌없이 공개됐다. 김연자가 노래를 시작하게 된 것은 어린 시절부터였다. 김연자는 "내 자신을 모를 때부터 이발소를 하던 아버지가 노래를 시키셨다. 코흘리개일 때부터 노래를 했다. 그 손님 뒤에서 거울을 보면서 노래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연자는 동요가 아닌 이미자의 노래를 불렀다고. 

이후 그는 본격적인 가수 준비를 위해 14세에 서울로 상경했다. 그의 부친이 일찌감치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것. 낮에는 회사 뒤 카세트 테이프 공장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는 노래 연습을 하는 식으로 버티며 가수의 길을 준비했다. 

김연자는 "일본에서 활동할 우리나라 가수를 찾고 있다고 해서 오디션을 봤다. 합격해버렸다. 그게 1977년도"라고 자신의 일본 활동기도 공개했다. 그는 "77년도 8월에 일본 가는 비행기를 처음으로 탔다"며 "사글세방에서 월세방, 전세집으로 내가 보내준 돈으로 옮겼다. 전세집이었는데 내가 6개월에 한번씩 비자 연장을 위해 나왔는데 주소가 바뀌어서 집에 못갈 정도였다. 좋은 일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만 첫 일본활동은 3년 만에 막을 내렸다. 김연자는 "3년 동안 활동을 하고 재계약을 한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해고 통지가 왔다. 3년동안 히트를 못하고 월급만 나가는 가수라 그랬다"고 미소를 띄웠다. 

국내 귀환 후 그는 메들리를 내보겠냐는 제안을 수락했고, 해당 음반이 360만장이 팔리며 이름을 알리게 됐다. 

다시 일본으로 간 게 1980년대 후반이다. 김연자는 "두번째 갔을 때는 일어도 알고 내가 일본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준비하고 갔다"며 "1989년 재데뷔 당시에는 홍백가합전에도 나갔다. 오리콘 엔카 차트에서도 15번 1위를 했다"고 '엔카의 여왕' 시절을 회고했다. 

김연자는 수입에 대해서 "노래만 해서 내가 얼마나 벌었는지 돈이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내 자신은 노래만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김연자는 사랑도, 돈도 모두 잃는 아픔과 직면했었다.

그는 "일본 활동 시작해서 22년 만에 내가 또 좌절감에 빠졌다. 매일 울었다. 50대 초반이었는데 뒤돌아봤다. 히트곡은 있는데 명예밖에 없었다"며 "내 자신이 모아놓은 것도, 2세도 없었다. 막막하더라"고 고백했다. 

게다가 자신을 아낌없이 지원한 부친의 별세소식도 10일 뒤에나 들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도 공개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버지를 미워도 많이 했었다. 남들 다 공부하고 친구들하고 놀 때 나는 서울에서 노래해야해서 아버지를 원망도 많이 했었다. 내가 이렇게 가수하고 있는 것은 아버지 덕분이다. 아버지에게 지금은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최근 김연자는 새로운 사랑도 찾았다. 김연자는 "좋은 사람이 있다. 믿음직하고 약한 나를 잡아준 사람이다. 인연이 있으려고 했다. 광주에서 음악학원을 다녔는데 같이 노래연습을 했었더라"며 "나는 집이 가난해서 무료로 다녔고, 그는 논밭을 팔아서 노래연습을 해서 나를 어렸을 때부터 안다고 하더라. 너무너무 잘해준다"고 기뻐했다. 

끝으로 김연자는 "영원히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윤일상이 다음 곡도 줘서 연습 중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K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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