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왕이 된 남자' 왕 여진구가 폭주했다.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7회에서는 이규(김상경 분)가 진짜 왕 이헌(여진구)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늦은 밤 이규를 찾아온 그의 친구는 이헌이 사라진 사실을 고하며 그가 궁궐로 돌아가는 것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이규는 "나를 위해 목숨을 건 자가 있다. 내가 가지 않으면 그자의 목숨이 위험해진다. 돌아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궁으로 향했다.
이어 이헌의 처소로 들어선 이규는 이헌이 하선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는 것을 목격했고, 이헌은 이규를 향해 "귀신이라도 본 표정이다. 내가 돌아올 줄 몰랐느냐. 승정원일기 잘 봤다. 날 암자에 죄인 마냥 묶어 놓고 이 천한 광대놈과 재미지게 놀았더라"라고 비아냥거렸다.
또 그는 "어찌 그렇게 생각하느냐. 전하께서 혼미해진 정신으로 자해하실까 염려되어 그리 한 것이다"라고 답하는 이규를 향해 "날 위해 그랬다는 거냐. 그럼 대동법도 날 위한 것이었느냐"라고 대꾸했다. 이에 이규는 "대동법은 언제가 전하께서 하려 하셨던 것이 아니냐. 전하와 이 나라 백성을 위해 다시 검토하여야 마땅한 일이라 생각하여 그랬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헌은 이규의 말을 비웃었다. 하지만 이규는 "전하의 마음에 이미 소신에 대한 의심이 생겼는데 백 마디, 천 마디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 소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그냥 베어라"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자 분노를 느낀 이헌은 이규를 향해 "아무 말이나 해라. 그저 지껄여봐라. 날 설득해봐라"라고 버럭 했다.
이헌의 행동에 이규는 침묵했다. 그러자 이헌은 "그래 맞다. 자네는 아니다. 자네는 날 대신해 죽어줄 사람이지. 날 배신할 사람이 아니지. 모든 사단은 이놈이다. 이놈이 용포를 입고 어좌에 앉더니 제가 진짜 임금이 된 줄 알고 역심을 품었다. 죽여라. 그럼 내가 자네의 충심을 믿겠다"라며 하선을 노려봤다.
그러자 이규는 "이놈은 그저 전하 대신 세운 꼭두각시다. 전하를 시해하려는 놈들이 밖에 있는데 이놈을 죽이면 어떡하느냐"라며 이헌의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이헌은 "우습다. 내가 자네를 죽이려 할 때는 아무런 말을 안 하더니... 이놈을 죽이라 하니 어찌 이리 말이 많으냐. 자네가 베어라"라고 자신이 들고 있던 칼을 이규에게 건넸다.
이헌의 행동에 세 사람 사이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하지만 이규는 결심한 듯 하선을 향해 칼을 휘둘렀고, 이를 본 이헌은 "그만. 그만하면 됐다. 대전에 천한 놈의 피를 묻힐 수 없다. 장무관 밖에 있느냐. 저 광대 놈을 끌어내라. 단칼에 죽여 고통을 감해 줄 수 없다. 산으로 끌고 가 호랑이 밥으로 던져줘라. 죽게 전까지 추위와 공포에 떨며 제 죄를 반성케 해라"라고 하선을 죽일 것을 명령했다.
하선이 사라지자 이헌은 폭주했다. 그는 대비(장영남)을 찾아가 "이 나라 왕실을 위하는 분께서 어찌 그런 일을 도모한 거냐. 천수를 누리고 싶으면 가만히 있어라. 폐출 절차 따위는 상관없이 바로 별궁으로 쫓아낼 거다. 불효니 불충이니 하는 말은 나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아시겠느냐"라고 독살 사건에 대한 일에 대해 경고를 한 후 자리를 떴다.
이어 이헌은 신치수를 찾아가 그의 복직을 명했다. 이규는 그런 이헌의 행동에 반발했지만, 이헌은 막무가내였다. 그는 신치수의 복직을 허락한 후 대동법 시행을 중단할 것을 명했고 문제가 있었던 인사들의 선정도 처음 대로 유지하라고 명했다.
특히 이헌은 이규가 이 일에 대해 따져 묻자 "대비도, 진평군도 모두 내키지 않으면 그 종친까지 참수하면 그것이다. 대동법 역시 내 뜻이 아니다. 모두 그 광대 놈의 뜻이지 않느냐"라고 대꾸했다. 결국 보다 못한 이규는 결국 "사직을 처하오니 윤허해 달라"라고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규가 떠나는 것을 그냥 둘 수 없었던 이헌은 운심(정혜영)과 주호걸(이규한)을 볼모로 잡았다. 그러자 이규는 곧장 궁으로 돌아갔고, 돌아온 이규를 본 이헌은 "목숨을 걸고 행하고자 하는 일들은 모조리 무의로 돌아가게 만들겠다. 자네가 지키고자 하는 이들은 숨통을 전부 끊어 놓겠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흙구덩이에 빠졌던 하선이 구덩이에서 나오려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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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