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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배두나 연기력에 답한 '킹덤' 김성훈 감독 "시즌2 기대해주길"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1.28 17:57 / 기사수정 2019.01.28 18:0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킹덤'의 김성훈 감독이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김성훈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드라마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킹덤'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와 협업한 '킹덤'. 그리고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의 만남은 그야말로 신선함 그자체였다. 하지만 김성훈 감독은 차이점에 대해서 "차이라면 영화 스태프들로 드라마 분량 작업을 했다는 것 정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후반작업을 할 때 넷플릭스의 신선함을 제대로 느꼈다고. 그는 "피드백을 해줄 때도, '이 장면이 아시아 문화권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괜찮겠나?'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라며 "넷플릭스는 기술적인 부분과 품질관리가 잘됐더라. 처음엔 '까다롭네?'라고 느끼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시스템을 접목하고 싶었다. 저는 예술적인 부분을 컨펌했고 넷플릭스는 기술적인 부분을 컨펌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넷플릭스 내부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성훈 감독은 "이제 이틀 정도 지났는데, 정확한 수치는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좋게 생각하셔도 될거예요' 이 정도로 말해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긍정의 시그널을 주긴 했다. 지금까지는 국내외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반응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성훈 감독은 "(누리꾼 반응을) 보고도 안 본 척하려고 한다. 일희일비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 감독은 "매번 그런 것 같다. 영화를 할 때도 기사나 댓글, 수치 등을 체크한다. 대중 각자의 반응 등을 보며 일희일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와 달리 동시다발적으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서 리액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더라. 그래서 저도 애써 찾아보기도 했다. 특히 외신 반응 중에서 '아시아에 새롭게 창조된 공포물'이라는 걸 봤다. 기존의 서구 좀비물은 긴장해야한다고 하더라. 그런 타이틀을 보면서 뿌듯했다"

서양의 좀비와 다른 한국 특유의 'K좀비'에 대해서도 "좀비라는 존재가 두려움을 몰고오는 생명체지만 서프라이즈 개념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두려움이다. 저 멀리서 쓰나미가 몰려오듯이 그런 공포스러움이 몰려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출을 했다. 그게 잘 전달 된 것 같아서 좋다"라고 특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몰고다니는 '킹덤'이지만 6편이 모두 공개된 후, 의외의 문제에 발목이 잡히고야 말았다. 바로 연기력 논란이었다. 출연하는 배우 중 김혜준과 배두나의 연기가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것이 가장 큰 지적이었다. 



드라마 '최고의 이혼', '비밀의 숲' 등으로 이미 연기력을 입증받았던 배두나는 '킹덤'서 의녀 서비 역을 맡았다. 좀비 바이러스의 시작을 지켜본 인물로 극중에서 큰 존재감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의 말투가 사극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던 상황.

배두나와 함께 '최고의 이혼'에 출연했던 김혜준 역시 이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세자 이창(주지훈 분)보다 어리지만, 계비로 중전자리를 꿰찬 인물로 조학주(류승룡)의 딸로 등장하며 왕위 문제를 가지고 세자 이창과 대립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지만 어색한 연기력으로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시즌1을 이끄는 주요인물이 연기력을 지적받자, 인터뷰에서 김성훈 감독은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의녀 서비 역을 맡은 배두나에 대해 "한치의 의심도 할 수 없는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의녀 서비의 말투에 대해서도 "기존의 것들을 답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극의 말투와 다르게 서비는 민초들의 삶을 치료해주는 캐릭터다. 그래서 어떤 캐릭터고 , 어떤 언어를 썼을지 고민을 했고 두나 씨가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했을 때 그 시도에 높은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감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극은 이래야하는데'라는 고정적인 생각이 있지 않나. 저는 익숙치 않은 것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배우 김혜준에 대해서도 "조학주 역을 맡은 류승룡 선배는 특유의 저음 카리스마 때문에 '이보다 더 잘 할 수 없다'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그려냈다. 그런 조학주라는 인물과 반대로 계비는 좀 어설프다. 조학주의 권력을 따라하는 '어설픈 중전'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비 캐릭터에 대해 "이제 갓 10대를 벗어난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류승룡 선배의 저음과 다르게 하이톤으로 목소리를 냈고, 그래서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에 대해 "계비는 지금 아버지 조학주의 틀 안에서 권력을 꿈꾸는 친구다. 그 친구가 '킹덤' 시즌2에서는 또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킹덤'은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공개됐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킹덤' 캐릭터 포스터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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