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NCT127 첫 콘서트가 '눈물 바다'가 됐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NCT127 첫 단독 콘서트 'NEO CITY : SEOUL - The Origin'가 열렸다.
NCT127은 양일간 2만 4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세 아이돌'의 면모를 입증했다. 약 2시간 동안 총 24곡의 무대를 선보인 NCT127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감성적인 보컬 등 다양한 매력으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NCT127 멤버들은 공연을 마무리한 후 감격스러움에 눈물을 보였다.
우선 태용은 "어제는 준비한 것이 많이 신경을 써야 해서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오는데 그 길이 순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와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어제 공연 끝나고 나서 잠을 못잤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을 때까지 시즈니 앞에서 무대할 수 있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인 멤버 유타 역시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던 당시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그는 "콘서트를 이틀 째 하게 되니 내가 처음에 가수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국에 오게 됐을 당시를 생각하게 됐다. 그 생각을 하게 해준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할테니 같이 천천히 걸어가봅시다"라고 털어놨다.
정우의 경우 마음가짐이 더욱 남달랐다. 지난 해 9월 NCT127의 10번째 멤버로 뒤늦게 합류한 후 초스피드로 체조경기장이라는 큰 무대에 오를 기회를 가진 정우는 "울컥한다. 이렇게 큰 무대에 서게 해준 멤버들, 회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들(팬들)이 없었다면 이런 것이 가능하지 못했을 거란걸 안다. 항상 우리가 힘들게 다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여서 연습하고 있다. 옆에서 지켜봐준 멤버 형들, 동생들 너무 고맙다. 앞으로 우리가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발전된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이 모습에 팬들 역시 함께 울었다. 그리고 뜨거운 환호로 NCT127을 위로하고 응원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NCT127 팬 신 모양은 "첫 곡 '체리밤'부터 앵콜곡 '제로마일'까지 NCT127의 다채로운 매력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정글짐에서 노래하는 'Wake up', 'Baby don’t like it'은 진짜 최고였어요! 언제나 기대 이상의 무대를 보여줘서 행복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NCT127은 이제 일본으로 향한다. 오는 2월부터 오사카, 히로시마, 이시카와, 홋카이도, 후쿠오카, 나고야, 사이타마 등 일본 7개 도시에서 14회에 걸쳐 ‘NEO CITY : JAPAN - The Origin’을 펼칠 예정이다.
태용은 공연 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월~3월엔 일본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투어가 끝나고도 전세계에 팬 여러분들을 만나러 갈 예정이다. 그로 인해 많은 성과를 내고 성장하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올해로 4년차가 된 NCT127은 어느덧 '체조 경기장'을 꽉 채울 수 있는 '톱 아이돌'로 성장했다. 팬덤을 넓히고 이제 대중성까지 키워 나가고 있다.
이날 NCT127은 'CHERRY BOMB', '악몽', '무한적아', 'CHAIN' 등으로 오프닝을 장식했으며, '신기루', 'BACK 2 U', '지금 우리', 'ANGEL', 'SUN&MOON' 등의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태일, 도영, 재현은 SM 스테이션을 통해 공개했던 '텐데'를, 또 태일, 도영, 재현, 정우, 해찬은 '나의 모든 순간'이라는 발라드를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NCT127이 그간 강렬한 퍼포먼스에 주력했다면, 이번 콘서트에서는 '목소리'와 '가창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해찬의 경우 다리 부상으로 인해 서울 공연 퍼포먼스에 참여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대신 발라드 무대에만 올라 '꿀 보이스'를 뽐내 아쉬움을 달랬다. 해찬은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었다. 아직은 걷지 못하는 상태다. 같이하면 좋겠지만 목소리를 꼭 들려드리고 싶었다. 끝까지 응원 많이 해달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쟈니는 'REGULAR TO IRREGULAR' 피아노 연주까지 펼쳐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이처럼 NCT127 완전체가 아닌 유닛, 개인으로서도 충분한 역량을 발휘했다. 태용, 태일, 도영, 마크는 'BABY DON'T LIKE IT'(나쁜 짓) 퍼포먼스를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태용, 재현, 마크는 'MAD CITY'를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뿐만 아니라 'GOOD THING', 'TOUCH', '롤러코스터', 'REPLAY', '소방차', 'SIMONS SAYS' 등의 다양한 분위기의 곡을 선사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앵콜곡은 'WELCOME TO MY PLAYGROUND', 'SUMMER127', 'O MILE' 등이었다. NCT127은 팬들과 눈을 맞추고 호흡하며 서울 공연을 마쳤다.
NCT127은 자신들의 장르를 '도전'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계속 어떤 콘셉트에 특정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시도하는 콘셉트의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NCT127은 세계를 향해 도전장을 던진다. 일본에서, 또 다른 국가에서 NCT127이 영향력을 넓히고 더 큰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on@xportsnews.com / 사진=SM, 박지영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