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신동미가 '간분실'로 시청자를 제대로 몰입시켰다.
신동미는 최근 방송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섬세하지만 폭발력있는 연기로 사랑받고 있다.
우선 신동미는 간분실이라는 역할에 몰입해 모든 메이크업을 배제한 채 카메라 앞에 서고 있다. 17년 동안 요절복통 일상 속에 자기 자신보다 가족과 시누이를 먼저 챙기는 분실의 설정으로 시청자의 공감과 몰입을 배가시킨다. 누구보다 분실의 마음을 이해했을 터. 신동미가 제작진에게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민낯 연기는 눈가의 주름부터 기미까지 생생하게 공개하며 현실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또 신동미는 영하 10도의 날씨에 세차장 특훈을 진행했다. 극 중 안살림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세차장을 운영하는 풍상과 함께 궂은일도 도맡아 하는 분실을 이해하기 위해 신동미는 첫 촬영이 시작되기 전 하루 4시간씩 수차례 특별지도를 받았다. 극 중 분실이 세차장에서 일하거나 진상에게 물바람을 쏘는 등의 위화감 없는 모습은 특훈을 통한 결과로 세차도구를 사용하는 방법부터 노하우까지 본격적으로 전수를 받으며 분실에 동화되어 갔다.
이렇듯 극에 녹아있는 모든 장면은 20년의 경력에도 식지 않은 연기 열정과 간분실이 되기 위해 기울인 신동미의 노력이 있었다. 종잡을 수 없는 전개 속에서도 자신의 무게감을 유지하며 그간 단단하게 쌓아온 연기 내공과 함께 분실이 흘리는 눈물로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는 것.
풍상에 위로하듯 건네는 공감의 눈물, 아버지에게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은 미안함과 죄송함의 눈물, 자신의 우울증을 말하며 울분을 토하는 눈물, 자신의 가족들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시동생들만 바라보는 남편에 대한 실망감과 딸 중이에 대한 미안함에 터져버린 오열까지 눈물 연기에도 각각 결이 다른 고품격 명품연기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K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