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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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스카우트 2인, WS 우승은 누구?

기사입력 2009.10.28 01:29 / 기사수정 2009.10.28 01:29

박광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박광민 기자] 필리스의 2연패냐? 양키스의 9년 만의 챔피언 등극이냐?

2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2009년 미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가 시작된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전년도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4승1패로 여유가 있게 따돌리고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야구제국'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LA 에인절스를 4승2패로 힘겹게 제압하며 9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재 맞대결은 정확히 59년 전이었다. 1950년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 두 팀은 양키스의 완승(4대0)으로 끝났다. 하지만, 올해는 두 팀 모두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어느 한 팀의 우승을 섣불리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많은 메이저리그 야구팬들과 도박사들은 양키스의 우승을 꼽는 반면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필리스의 경기력을 양키스의 명성보다 높이 평가하는 야구 전문가들도 꽤 있다.

그렇다면, 현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어느 팀이 2009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까? 기자는 전화통화와 이메일을 통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극동담당 스카우트 스티브 윌슨(Steve Wilson)과 휴스턴 애스트로스 극동담당 스카우트 글랜 바커(Glen Barker)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스티브 윌슨은 1988년부터 1993년까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등에서 투수로 선수 생활을 했고, 글랜 바커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던 메이저리거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일까? 보통 야구팬들의 대부분이 양키스의 우승을 찍은 것과 달리 내셔널리그 소속의 스카우트인 이들은 필리스의 2연패를 전망했다.

스티브 윌슨(Steve Wilson) 시카고 컵스 극동담당 스카우트

몇 차전까지 갈 것 같으냐는 질문에 스티브는 "6차전까지 가고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양키스와 필리스 두 팀 다 너무 좋은 팀들이다(Both teams are too good). 하지만, 필리스의 왼손투수들 클리프 리, 콜 해멀스, J.A 햅의 공이 위력적이고 라인업(타선)이 양키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콜 해멀스의 구위가 08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 때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 같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정규 시즌 때 해멀스는 정상적이지 못했다. 그의 성적이 말해 준다. 그러나 디비전시리즈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해멀스의 투구는 양키스를 충분히 압박할 만큼 위력적으로 보였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양키스 타선에서는 데릭 지터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외에는 큰 위력을 느끼기 힘들다. 하지만, 현재 필리스는 체스 어틀리, 라울 이바네즈, 라이언 하워드, 제이슨 워스 등 모두가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하고 있어 양키스보다 뛰어나다"며 "다저스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는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변수로 양키스의 투수 C.C사바시아의 활약 여부와 불펜의 활약을 꼽았다.

글랜 바커(Glen Barker)휴스턴 애스트로스 극동담당 스카우트

글랜도 "6차전에서 필리스가 승리할 것"이라는 답을 했다. 그는 "두 팀 모두 선발투수와 타선이 뛰어나다. 양키스는 C.C사바시아와 A.J버넷이 힘있는 공을 던질 것이다. 필리스는 클리프 리와 콜 해멀스의 영리한 투구가 양키스 타선을 농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타선에 있어서 글랜은 "필리스 타자들 모두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였다. 특히 하워드와 워스의 스윙이 매우 부드러웠다. 양키스는 A로드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잘 치고 있다. 애인절스와 5차전 9회 2사 후 고의사구가 에이로드의 능력을 대변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불펜의 활약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필리스 불펜에서 J.A햅과 박찬호가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인적으로 양키스를 매우 싫어한다(Hate)"는 재미있는 멘트도 남겼다. 

[관련 기사]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 3가지 관전 포인트   

[사진=월드시리즈 대결을 앞우고 있는 MLB ⓒMLB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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