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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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어나이 "한국 이름 '어금자', 마음에 든다"

기사입력 2019.01.26 19:0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충, 채정연 기자] "한국이름 '어금자', 마음에 든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14 25-22 25-19)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첫 세트를 내줬던 IBK기업은행은 2,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였다. 어나이가 34득점을 폭발시켰고 고예림이 15득점, 김희진이 13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선수들이 어나이의 뒤를 받쳐주며 힘을 실었다.

이날 IBK기업은행의 큰 소득 중 하나는 되살아난 어나이의 위력이었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어나이에게 '어금자'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밝히며 선수단 사이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경기 후 팀 동료 고예림이 '어금자'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어제 저녁 선수들이 다 같이 카페에 갔는데, 어나이의 한국 이름을 지어주자고 했다"며 "30분간 고민했다. 처음에는 삼순이, 갑순이 등이 후보였는데 입에 잘 붙는 '금자'로 하자고 정했다"고 말했다.

한자로 뜻도 붙였다. 밝을 금(昑)에 스스로 자(自).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어나이는 "이름이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어나이는 한국에서 프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다. 프로에서 길게 시즌을 치뤄본 적 없기 때문에 체력문제 등 시행착오도 겪어가는 중이다. 어나이는 "팀에 대해 알아가며 점점 쉽게 시즌을 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그는 "힘든 시간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준다. 여기서 프로를 처음 시작해 의미가 크고 배울 점도 많다"고 답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됐다. 어나이는 "10일 텀이 있는 동안 체력적으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3일간 운동하고 2일간 쉬는 패턴을 하다보니 멘탈적으로도 충전이 됐다"고 돌아봤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3위에 올라있다.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였고, 4위 한국도로공사와는 6점 차로 벌렸다. 어나이는 "모든 경기를 다 이기고 싶지만 쉽지는 앟을 것이라 생각한다. 매 경기 노력하고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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