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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승장] SK 김성근 감독 "즐기는 야구 하겠다"

기사입력 2009.10.23 22:45 / 기사수정 2009.10.23 22:45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선수들에게 즐기면서 하자고 했다."

'야신'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은 2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3-2로 제압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즐기는 야구'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근 감독은 "오늘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즐기면서 하자고 했다. 승부에 집착 안 하고 편안하게 야구했다"면서 "내일 7차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최종전까지 가게 된 상황인데도 김성근 감독이 이렇게 말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김 감독은 "7차전에서 이기면 다행이지만 지더라도 올해 SK는 충분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19연승도 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2패를 당한 후 3연승을 해 결국 한국시리즈에 올랐다"면서 "올해 할 것은 다 했다. 결과를 따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7차전에는 선발 게리 글로버에 이어 던질 수 있는 모든 투수들을 총동원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5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카도쿠라까지도 여건이 되면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6차전 마무리로 채병용을 깜짝 투입한 상황에 대해서는 "채병용이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어려울 때 잘 막는다. 8회 나지완 타석에 투입하고 싶었는데 볼이 별로라도 해서 교체를 미뤘다"면서 "윤길현은 (컨디션이) 안 좋다고 했고, 정대현은 쓰고 싶었는데 넣을 기회가 없었다. 8회초가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 같다"고 복기했다.

한편, 전날(22일) 5차전 경기 도중 선수단을 철수 시켰다가 퇴장당한 것이 6차전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그것과 관계 없이 선수들이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사진 = 김성근 감독(자료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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