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2006년생인 이레는 올해 14살로 중학생이 된다.
그러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미 연기관이 바르게 잡혀있다. 9살때 했던 인터뷰에서도 "촬영장에서 어른들의 말을 먼저 끊지 않는다. 의견이 있어도 다 들어보고 그 후에 이야기 한다"라는 답변을 하기도.
이레는 "내가 그렇게 말했었나"라고 활짝 웃으며 "뭔가 어릴땐 나름대로 연기에 대한 생각이 확고했는데 여러 작품을 하고 좋은 분들과 작업을 하면서 생각도 바뀌었다. 그 때도 감독님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저렇게 이야기했던거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어릴때부터 책읽는걸 좋아했다. 그게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 사실 최근에는 많이 못읽었는데 올해부터 다시 많이 읽기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마디 한마디에 똑부러짐이 느껴지는 이레는 극중 자매로 나온 박신혜의 어린시절과도 꼭 닮았다. 이레도 "박신혜 언니가 진짜 잘 챙겨줬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역배우였다는 점, 광주에서 올라와서 연기를 했다는 점 등 공통점도 많았다"라며 "첫 대본리딩을 할때 박신혜 언니가 연기를 하게 되면 학교도 빠지게 되고 소홀해질수도 있는데 너무 서운해 하지 말고 성인파트로 넘어가는것도 걱정하지 않았음 좋겠다 격려해줬다. 진짜 친언니 같은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래서 금방 친해질수 있었던 계기였다. 회식에서도 신혜언니가 직접 고기도 구워주시고 열심히 하자 응원해주시고 친언니처럼 잘 안아주셨다. 언니랑 촬영할때 친언니랑 촬영한거처럼 행복했다"라고 답했다.
이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재밌는 대본을 보고 잘 표현해야 할텐데 걱정했다. 그런데 작가님이랑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시고 자유롭게 풀어주셔서 편하게 연기했다"라며 "해외촬영도 길게 했는데 좋은 추억이 됐다. 작품 안에서 거의 유일한 아역에 막내였다. 다들 잘해주시고 재밌었다. 헤어지기 아쉬웠다"라고 그리워했다.
이레에게 다음 작품에서 호흡하고 싶은 배우를 물었다. 그는 "콕집자면 없다. 앞으로도 많은 배우들을 만날텐데 그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게 해내는게 우선이라 생각한다"라며 우문현답을 내놓았다.
또 "회색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어떤 색과도 어우러진다. 배우라는 직업이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게 중점인데 그런 면에서 마음에 드는 색이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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