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정영일이 좋은 기억을 안고 새로운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정영일은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SK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앞서 제주도에서 2주 동안 머물며 몸을 만든 정영일은 선발대로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따뜻한 환경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출국 전 만난 정영일은 "12월은 푹 쉬었고, 1월부터 몸을 만들었다. 우승 축하 행사가 많아 조금은 늦게 운동을 시작했다"며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조금의 부담도 안고 준비했다. 최대한 편하게, 마음 놓고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정영일은 51경기에 나서 44이닝을 소화, 3승 13홀드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 3경기, 한국시리즈 5경기 도합 8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8년 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어떻게 던져야겠다'는 방향을 잡았고, 자신감은 아직까지 있다. 그걸 바꾸는 것보다는 좀 더 공격적으로 갈 수 있게끔 하고 싶다. 시즌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아직 정확한 보직을 통보받지는 않았다. 정영일은 "내 자신이 확실히 자리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캠프에 임해야 부상 없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막전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필승조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인 개인 목표는 중반 쯤에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작년 좋은 마무리를 했지만, 정규시즌 초반과 끝날 무렵 투구폼이나 변화구 등 많은 것을 시도하려고 하다보니 좋지 않았던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정영일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좋은 결과를 봤으니 올해는 심플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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