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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승부처] 끌려가던 KIA, 분위기 반전 찬스 거푸 놓쳐

기사입력 2009.10.23 21:57 / 기사수정 2009.10.23 21:57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KIA가 자랑하는 중심 타선이 고비에서 침묵했다.

2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은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낸 SK의 3-2 승리였다. KIA는 경기 중반 전세를 뒤집을 기회를 숱하게 잡았지만 끝내 SK를 따라잡지 못했다.

SK는 선발 송은범이 한계 투구수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6회초 좌완 이승호를 투입했고 선두 타자 김원섭은 행운의 내야 안타로 1루에 나갔다. 이승호로서는 첫 상대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으니 심리적으로 흔들릴 만도 했다.

이용규와 맞서 초구 몸쪽 공, 2구 바깥쪽 공을 던졌지만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3구도 볼이 돼 볼카운트 0-3이 된 후 4구째가 이용규의 몸쪽을 파고 들었다. 이용규는 볼넷을 확신한 듯 1루로 뛰어 나가려 했지만 최규순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해 이용규를 다시 타석에 세웠다.

이어 최규순 심판원은 볼 판정에 불만을 표현한 KIA 더그아웃에 구두 경고를 했고 이용규는 이승호와 신경전을 펼친 끝에 풀카운트까지 몰렸다. 결국 이용규는 유격수 앞 땅볼로 선행 주자를 진루시키는 데 그쳤고 주자를 모아 역전을 노려야 했던 KIA의 공격은 꼬이고 말았다.

공격의 맥이 끊어지자 KIA가 믿노라 하는 중심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3번 나지완은 1루수 플라이로 아웃. 4번 타자 최희섭마저 평범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KIA는 절호의 찬스에서 한 점도 얻지 못하고 말았다.

KIA는 7회에도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이종범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조범현 감독은 김상훈을 빼고 차일목을 대타로 투입했다. 주전 포수 김상훈을 교체해서라도 만회하는 점수를 뽑겠다는 굳은 의지였다.

그러나 차일목은 볼카운트 1-2에서 유격수 앞 땅볼을 쳤고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는 바람에 또 기회를 날려 버렸다.

KIA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8회초 2사 만루에서 최희섭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1점차가 됐다고 좋아하기에는 남은 공격 기회가 한 번 뿐인게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었다.

[사진 = 6회 찬스에서 범타에 그친 후 아쉬워하는 최희섭 ⓒ KIA 타이거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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