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야구 선수 박찬호가 어린 후배들을 응원했다.
22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300회 특집 2탄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찬호가 야구 선수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찬호는 "학생들이 밤 새우면서 공부한다고 하는데 난 운동을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첫 꿈을 갖게 된 계기가 밤 늦게 어머니가 빨래하는 모습을 봤다. 내 유니폼을 빨고 있더라. 무릎 쪽에 흙이 묻어 있는데 그걸 계속 문지르고 있었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박찬호는 "'내가 어머니를 세탁기를 사줘야겠다'라는 꿈을 갖게 됐다. 세탁기를 사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라며 털어놨다.
박찬호 어머니 역시 "밤이면 집 옥상에 올라가서 혼자 늦게까지 연습을 했다. 한 시, 두 시까지 연습을 하더라. 거기서 연습을 하다가 쓰러져서 자고 있더라"라며 회상했다.
특히 박찬호는 어린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단위 야구 대회를 열기도 하고, 꿈나무 야구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해왔다. 더 나아가 유소년 야구 캠프를 개최했고, 서건창과 홍성흔도 박찬호와 뜻을 함께 했다.
서건창은 "저는 어릴 때부터 제가 장학생 출신이었다"라며 밝혔고, 홍성흔은 "은퇴를 한 후에도 나 몰라라 하지 않고 어린 선수들 위해 노력하시는 거 보고 내가 은퇴했을 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털어놨다.
박찬호는 유소년 캠프에 대해 "좋아하는 선수를 만난다는 게 추억이 되고 감동이 된다. 후배들에게 부탁을 해서 같이 하게 됐다"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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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