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현 인턴기자] 영화 '시인 할매'(감독 이종은)가 힐링과 감동을 모두 선사한다.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영화 '시인 할매'는 인생의 사계절을 지나며 삶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시인 할매들이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운율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을 담은 '시확행' 영화다.
할머니들의 서툴지만 아름다운 시를 통해 지친 우리들의 마음에 위로를 건넨다. 시 속에 담긴 할머니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노년의 회환을 담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 '워낭소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어머니들의 순고의 세월을 담아내며, 나이 불문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다. '워낭소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뒤를 이어 '시인 할매'에서 만나게 될 곡성 할매들의 이야기는 우리 시대의 어머니들에게 보내는 헌사를 담은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인 할매' 속 그리운 시골 풍경과 시를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할머니들의 사계절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담아냈던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연상시킨다. '리틀 포레스트'가 음식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시인 할매'는 할머니들의 순수한 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스크린에 펼쳐진 소녀처럼 웃는 할머니들의 모습과 그립고 따사로운 시골의 풍경은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했던 우리 자신을 돌이켜보게 하며, 잠시나마 삶의 쉼표가 되어줄 예정이다. 이와 같이 편안한 마음으로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시인 할매'는 '워낭소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리틀 포레스트'의 뒤를 이어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함께 공개된 '시인 할매' 보도스틸 10종은 따스한 시골 풍경과 할머니들의 소소한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처마에 쌓인 눈을 지그시 바라보는 할머니의 모습을 시작으로, 쉼터에 모여 서로의 위안이 돼주고 있는 할머니들의 사랑스러운 모습까지. 여기에 자신의 지나온 인고의 세월을 한 편의 시로 담아내고 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특히 비뚤배뚤 시를 써 내려가는 주름진 할머니의 손과,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돋보이는 할머니들의 그림은 서로 대조를 이루며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될 할머니들의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란히 누워 서로의 손을 보듬는 딸과 할머니의 모습은 서로를 향한 뭉클한 시선과 사랑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기에 할머니들의 굽어진 손과 어린 아이의 여린 손이 맞닿은 사진은 보는 즉시 미소를 자아내며, 아등바등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시인 할매'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시인 할매'는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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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kimjh934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