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동희가 'SKY 캐슬' 첫방송 모니터링 하던 때를 회상했다.
21일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차서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동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로, 1화는 1%대로 출발했지만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무려 22.3%를 기록했다.
여기서 김동희는 차민혁(김병철 분)-노승혜(윤세아)의 쌍둥이 중 첫째 차서준 역을 맡았다. 그가 맡은 차서준은 쌍둥이 동생 차기준(조병규)와 정반대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극중에서 항상 차분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런 그 역시도 분노의 연기를 선보였다. 바로 첫째 차세리(박유나)가 하버드대학교에 허위로 입학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다. 차서준은 비밀을 폭로하고 집을 떠나는 차세리에게 화를 내며 다퉜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김동희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상황이 어려웠어요. 살면서 겪어보지 못했던 감정이잖아요.그래서 '내가 어떤 심정으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많이 했어요"라고 떠올렸다.
많은 고민과 노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명장면이지만 정작 김동희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사실 마지막에 '야 차세리!'라고 소리지르는 장면은 애드립이었어요. 대사를 하고 나서 '너무 많이 갔나?' 싶더라고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세리 누나를 달려가 잡을 수는 없으니까 목소리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소리를 질렀어요. 그런데 모니터링 할 때 문제점을 많이 봤어요. 혼자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지,' 어떻게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자기반성 시간을 세 시간이나 가졌어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스스로 연기 체크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밝힌 김동희. 그는 "확신이 앞서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 느낌이 들 때까지 하려고 하는 게 있어요. 처음 대사의 어투나 뉘앙스, 표정을 신경 써서 적당선을 찾으려고 노력해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동희는 첫방 당시를 떠올리며 "식은땀을 흘리면서 봤어요. 혹시 방송에 나왔을 때 연기가 부족해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했거든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SKY 캐슬'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상황.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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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