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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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 마음 아파"…'미우새' 홍석천母, 아들 커밍아웃에 걱정뿐인 심정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1.21 06:33 / 기사수정 2019.01.21 01:08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홍석천이 어머니와 커밍아웃에 당시 심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홍석천 어머니가 아들의 커밍아웃 당시 심경에 대해 고백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수홍은 홍석천의 집에 방문했고, 홍석천과 함께 집안을 둘러봤다. 그 과정에서 박수홍은 금고 안에 있던 납골 공원 증서를 발견했다. 이에 홍석천은 "나 혹시라도 사고 나서 죽으면 '여기에 묻어주세요'라고 하는 거다. 그때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2000년에 커밍아웃 하고 나서 왔다 갔다 했었다"라며 설명했다. 

특히 홍석천 어머니는 박수홍과 대화를 나누던 중 커밍아웃 당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홍석천 어머니는 홍석천의 태몽에 대해 이야기했고, "아들인지 딸인지도 모르고 열 달을 그냥 다니는 거다. 나의 아들인지, 딸인지 (낳으면) 그때 확인하는 거다"라며 회상했다.

박수홍은 "홍석천이 서울 올라와서 연예인 됐을 때 좋아하셨냐"라며 물었고, 홍석천 어머니는 "그때는 좋아했는데 30세 때 커밍아웃하는 바람에 속 좀 태웠다. 너무 실망이 컸다. 기대가 컸었는데 그럴 줄은 생각도 못 했다"라며 커밍아웃에 대해 언급했다.

홍석천은 "내가 진짜 잘 나가다 그랬다"라며 맞장구쳤고, 박수홍은 "프로그램도 많이 할 때다. 전 옆에 있지 않았냐"라며 공감했다. 홍석천 어머니는 "잘 나가다 너무 실망이 컸다. 어째서 그랬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금도 의심이 든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박수홍은 "그때 왜 그랬냐"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홍석천은 "난 그때 너무 답답했다. 숨기고 사는 게. 숨기고 사니까 누구를 만나기도 힘들고 누굴 만나도 더 힘들었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내가 솔직해져야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또 홍석천은 "자나 깨나 내 걱정이다"라며 미안해했고, 박수홍은 "우리 엄마도 그렇다. 쟤 또 눈물 글썽인다"라며 걱정했다. 홍석천 어머니는 "울지 마라. 난 네가 방송에 나와서 우는 거 싫더라. 울면 마음이 아프다. 혼자 사는 사람도 많고 공연히 표현을 해서 맨날 우냐"라며 만류했다.

박수홍 역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걸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이상한 거다"라며 홍석천을 감쌌고, 홍석천 어머니는 "그래도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이상하게 본다. 엄마는 그래도 괜찮다. 아들 결혼 안 시키는 거 하나지. 흉보거나 손가락질할 게 아니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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