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팬들이 있어 내가 이 자리에 있구나 생각했다."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18~2019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과 리그를 빛낸 배구 올스타들이 어우러져 '배구 축제'를 즐겼다. V스타가 세트스코어 2-1 (15-12 15-14 13-15)로 K스타를 꺾고 승리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서재덕의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를 패러디한 서재덕은 '덕큐리'라는 별명으로 올스타전에 나섰다. 하얀 런닝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마이크를 잡고 '에오'를 외치며 충무체육관을 단숨에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또한 서브 킹 콘테스트에 나선 서재덕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관객들이 먼저 '에오'를 외쳤고, 서재덕은 유니폼을 벗어 '덕큐리'로 변신하는 등 화답했다.
서재덕은 세레모니상과 MVP를 휩쓸며 올스타전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다음은 서재덕과의 일문일답.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상까지 휩쓸었는데.
▲팬 분들께 재밌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려 왔다. 생각지 못하게 MVP까지 받아서 부담스럽지만, 팬 분들이 주셨다고 생각하겠다.
-'덕큐리' 캐릭터를 하게 된 이유는.
▲팬 투표 1위 후 무엇을 할까 생각했는데 프레디 머큐리를 추천 받았다. 그래서 하게 됐다.
-평소와 다른 모습인데 쑥쓰럽지 않았나.
▲여기 오기 전까지 걱정이 많았다. 코트에 들어가니까, 편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긴장이 없어지더라.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브 킹 당시 팬들이 먼저 '에오'를 외쳐줬다. 그때의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팬 분들이 있어서 내가 이 자리에 있구나 생각하고 감사드린다. 올스타전 끝나면 다시 리그가 시작되는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전광인과 세리머니를 했는데.
▲와서 (전)광인이가 제시를 했다. 내가 생각해도 좋은 것 같아서 했다. 오늘부로 광인이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
-배구 선수들은 연차가 쌓여도 팬서비스를 잘 하는 편이다.
▲모두 끼가 많아서인지 이런 자리에 와서도 자연스러운 것 같다. 프로 선수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최선을 다했고, 팬 분들이 실망하지 않고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