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진짜사나이300' 은서, 라비가 불합격한 가운데, 박재민 홀로 다음 관문에 진출했다.
18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 300' 17회에서는 박재민이 은서를 위해 나섰다.
이날 마지막 평가인 급속행군. 총 30kg의 완전군장을 착용하고 10km를 1시간 반 안에 마쳐야 했다. 극한의 상태에서 200m 표적 전투사격까지. 라비는 "제 인생이라고 생각하면서 뛰었다. 끝까지 뛰자. 그래야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며 급속행군에 임한 마음가짐에 대해 전했다. 목표는 완주라고.
마의 오르막 끝에 도착점이 있었다. 박재민은 1시간 7분에 도착했다. 이어 김재우, 라비가 도착했다. 라비는 "다 왔구나 싶어서 마지막 힘을 냈는데, 도착했을 때 몸이 완전 널브러져 버렸다. 이걸 내가 해냈구나 싶어서 눈물이 났다. 마음과 모든 게 한 번 정리되는 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셔누, 은서도 합격. 꼴찌로 달리던 최윤영도 완주했지만, 불합격이었다.
백골부대 선발전 합격자는 은서, 셔누, 라비, 박재민이었다. 불합격자는 김재우와 최윤영. 대대장은 합격한 네 명에게 백골부대 배지를 수여했고, 최정예 전투원 도전 자격을 부여받았다. 하사들은 작별 인사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300 워리어 최정예 전투원 입교식. 라비, 박재민은 생활관에 낯익은 얼굴들과 반갑게 인사했지만, 은서는 혼자였다. 그런 은서를 위해 박재민, 라비는 출동했고, 이들을 본 은서는 더 서럽게 울었다. 셔누는 어깨 관리가 필요해 도전을 포기했다고.
체력측정은 다음 날 새벽 4시부터였다. 매일 윗몸일으키기를 700개씩 했다는 박재민은 "긴장감이 좀 다른 것 같다. 생존에 대한 긴장감"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체력평가. 팔굽혀펴기에서 1개가 부족해 불합격했던 라비는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69개로 불합격. 라비는 "몸이 따라주질 않아서 많이 속상했다"라고 밝혔다. 박재민은 72개로 합격이었다.
다음은 윗몸일으키기. 박재민은 "전 평소에도 일찍 잔다. 하지만 새벽 2시에 일어나진 않는다. 신체 능력에 한계점을 느꼈던 것 같다"라며 "태어나서 해본 윗몸일으키기 중 가장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80개로 가까스로 합격. 라비는 불합격이었다.
은서는 자세 불량으로 계속 노카운트였다. 결과는 0개. 은서는 "헛되이 운동했구나 생각했다"라며 "너무 부끄러웠다. 한 달 간 계속 연습했는데도, 대표로 왔는데 여기서 뭘 한 건가 싶어서 죄송했다"라고 밝혔다. 윗몸일으키기도 불합격.
다음 체력 평가는 3km 달리기. 박재민은 두 바퀴째에 선두로 등극했다. 반면 은서와 라비는 점점 쳐졌다. 선두그룹과 한 바퀴 이상 차이가 나게 된 은서는 "계속 뛰려고 했는데, 몸이 정신을 지배한 상태가 됐다. 화가 나서 눈물이 날 뻔했다"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 박재민은 10분 53초로, 2위로 합격했다. 라비는 단 25초 차이로 불합격.
박재민은 은서와 보조를 맞춰주기 위해 다시 뛰었고, 은서는 끝까지 달렸다. 은서는 "이미 통과하셨는데 저 때문에 한 바퀴를 더 뛰지 않았냐. 너무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합격자는 박재민뿐이었다. 라비는 "무너지는 내 자신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느낌이었고,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 전 진짜 많이 배웠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또다른 저를 만나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은서는 선발에 관계없이 사격평가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박재민은 만발로, 다음 관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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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