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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절망의 시간"…'마이웨이' 김혜연이 유서 썼던 이유

기사입력 2019.01.18 06:55 / 기사수정 2019.01.18 01:2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혜연이 유서를 썼던 이유를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트로트퀸 김혜연의 삶이 그려졌다.

이날 김혜연은 순탄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제가 초등학교 입학 한 후,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어머니가 직접 행상도 하고, 화장품 판매도 하셨다. 저는 어릴 때 외숙모 집에, 오빠는 다른 친구집에 가서 살았다"고 전했다. 그는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남들 앞에서 울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김혜연은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전하기도. 그는 "제가 이렇게 열심히 살면서도 아이들에게는 너무 미안한 엄마였다. 그래서 1년 중에 1~2달은 나와 아이들을 위해 쓴다"라고 밝혔다.

또한 건강에 이상이 생겼던 때를 회상했다. 김혜연은 "의사가 '한발자국만 더 가면 위암이다'라고 말했다. 남들보다 위암 발병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고 씁쓸함을 전했다.

이어 뇌종양을 진단받았다고 밝히기도. 그는 "거기에 머리에 종양 2개가 있다고 했다.'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모른다'고 하시는데 정작 수술 날짜는 한 달 뒤였다. 절망의 시간을 살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귀한 셋째아들이 태어나고 이제 힘든 시간이 좀 지났다. 그런데 '왜 나한테 이런 역경이 왔을까?' 생각이 들더라. 일주일 정도 계속 울었다. 아이와 식구들 생각하며 유서까지 썼다"고 털어놓기도.

김혜연은 "남편에게 '당신,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고 썼다. 그리고 사실 남편은 내가 죽으면 다른 여자 만나 결혼하면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마음에 걸리더라.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해준 기억이 없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김혜연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그는 "수술 며칠을 남겨두고 갑자기 연락이 와서 약물 치료를 하자고 했다. 대신 꾸준히 검사를 해야한다더라. 그래서 정말 몇 년간 6개월에 한 번씩 MRI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연은 "셋째까지만 낳으려고 했는데 넷째까지 생겼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넷째 출산 후 종양이 사라졌다고 밝힌 김혜연. 그는 이 과정을 회상하면서 "정말 기적이다. 그래서 지금은 식이요법도 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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