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핀란드 페트리의 친구들이 한국을 재방문했다. 빌푸와 사미, 빌레는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한국 여행을 시작했다.
1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핀란드 친구들이 등장했다. 이날 페트리는 신년 특집 재출연 투표에서 1위를 한 것과 관련 "다시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투표 1위에 대해서는 "예상했다"며 "(제주도 특집 편에 함께하지 못해)인스타그램에도 사람들이 핀란드 친구들이 없어서 아쉽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페트리는 특히 46%의 득표율로 재방문이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페트리의 핀란드 친구들도 공개됐다. 빌푸와 사미, 빌레는 지난 1년 사이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말했다. 빌푸는 살을 뺐다. 빌푸는 "살 뺀 것은 당연히 건강에 좋지만 이번에 한국 갈 때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작년보다 훨씬 적게 먹는다"고 말했다. 빌푸는 특히 핀란드에서 "불고기도 만들고 김치도 담갔다"며 "김치를 스스로 담가본 것은 재밌는 경험이었다. 한국 시청자들로부터 막걸리와 한국 과자, 고추장 같은 것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미는 "한국 여행을 다녀온 지 1년이 됐다. 그 후에 이런저런 일이 다 있었다. 새 직장에 취직했다. 곧 졸업도 한다. 건설관리학. 핀란드 미디어에서도 저희에게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이후 핀란드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빌레는 지역신문과 인터뷰를 했고, 사미와 빌푸도 라디오에 출연했다. 또 잡지 인터뷰 등 미디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사미는 "이 느낌을 말로 표현하는 게 어렵고 아직도 믿기지 않느다"며 "저희에게 영향은 별로 안 미친 것 같다. 핀란드에서 저희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다. 저희는 그냥 저희"라고 말했다. 사미는 이어 "저희가 한국에 다시 가는 걸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였다. 저희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이런 멋진 여행을 다시 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빌레는 여전히 카메라 앞에서 긴장한 모습이었다. 빌레는 편하게 하라는 제작진 말에 "이게 좀 어렵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빌레는 "핀란드에서는 그냥 평범한 생활을 해왔다. 때때로 한국 생각도 떠오른다. 여러분들이 한국에서 저에게 선물을 보내주시고 SNS도 난리가 났잖나. 팬이 좀 생겼다"고 말했다.
빌레는 특히 한국말이 이전보다 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빌레는 '네' '아니' '안녕하세요' '여기' '저기' '막걸리 좋아요' '얼레리 꼴레리' 등의 말로 웃음을 안겼다. 빌레는 "앱으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랑했다.
이번 여행은 특히 시청자에 의한 여행으로 꾸며졌다. 시청자들의 추천으로 여행지가 결정된 것. 사미는 "제가 기대하고 있는 서프라이즈가 많을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빌푸 또한 "사람들이 이 추천코스를 만드는데 시간과 마음을 투자해 주셔서 고맙기도 하다. 이번엔 어떤 것들을 접할 수 있을지 많이 기대된다"며 "이번에는 현지인만 아는 것을 하니까 좋다"고 기대했다.
한국에 도착한 세 사람은 가장 먼저 커피를 마셨다. 1년 전 한국에서 처음 마셨던 카페로 찾아가 커피를 주문했다. 당시 세 사람은 아이스커피를 처음 맛보고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빌레는 이전과 달리 "좀 괜찮다"고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세 사람은 익숙하게 공항 철도를 이용해 홍대입구역으로 이동했다. 이번 여행의 숙소는 제작진이 준비한 곳으로,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뷰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핀란드 친구들은 샤워 후 외출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섰다. 친구들의 첫 목적지는 인사동이었다.
시청자들이 추천한 인사동 한식집에 간 세 사람은 식사와 막걸리를 주문했다. 세 사람은 한 상 가득 차려진 한식에 깜짝 놀랐다. 다만 빌푸는 다이어트 중이었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 다짐도 잠시, 빌푸는 결국 끝까지 젓가락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목적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세 사람은 한국 역사에 대해 찬찬히 공부하며 한국을 더욱 깊이 알아갔다. 문제는 늦게 도착한 바람에 폐관 시간이 금방 다가온 것. 이에 세 사람은 현대사 부분을 후다닥 본 뒤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사미는 "어떤 아저씨가 밥을 너무 오래 먹었다"고 빌푸를 저격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 세 사람은 익선동으로 향해, 한옥 골목 사이에서 사진을 찍거나 1년 전 맛봤던 호떡을 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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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