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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재미 없어질 때까지 활동 계속" 여전히 '뜨거운 감자' 마미손

기사입력 2019.01.17 14:08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복면을 쓰고 자신을 가리면서 제 자신을 더 드러내는 것 같아요"

마미손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복면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YTN '뉴스Q'에는 래퍼 마미손이 출연해 인터뷰를 나눴다. 마미손은 "데뷔 1년차 신인가수 마미손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마미손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분홍색 복면에 대해 "뭔가 새로운 재미있는 걸 하고싶었다. 마미손 이전에 활동하언 케릭터를 하고 싶었고 창의적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었고 정체를 숨겨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가장 쉽고 값싼 방법을 생각하다 복면을 쓰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에는 삼베 버전이 따로 있다. 피부에 별로 안좋긴 하지만 케어를 받고있다"고 비하인스 스토리를 털어놨다.

마미손은 복면을 쓰게 된 계기를 묻자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서"라는 이유를 전했다. 마미손은 "뮤지션들은 본인이 기존의 갖고있던 이미지를 바꾸는게 굉장히 힘든일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을 때 기존의 이미지 때문에 새로운 창작물 때문에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대부분 괴리감을 느끼고 이질감을 느낀다. 저같은 경우에도 그런 고민에서 시작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또다른 저를 표현하고 싶었다. 역설적인 말인데 복면을 쓰고 제 자신을 가림으로써 자신을 더 드러낸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 이정도까지의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해주셨다.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몸담아왔던 플랫폼에서는 일방적으로 전달만하는 입장이었는데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대중들과 같이 놀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전했다.

특별한 활동 기한을 염두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이 마미손이라는 놀이가 재미없어질 때까지 인 것 같다. 아직은 재미있다"며 "어떤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제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을 얻고 느끼는 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장 사람들이 느꼈으면 하는 점은 어떤 일을 하든지 마미손처럼 즐겁게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라는게 저의 가장 큰 바람이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로 부터 동일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매드클라운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추측을 하시던데 그 사이에서 대중들이 재미있게 노는 과정을 보면서 즐겁다"라며 "매드클라운을 응원한다. 더 잘됐으면 좋겠다. 활동 연차가 된 것로 아는데 이미지 소비가 많이되서 리브랜딩을 할 때가 된 것같다. 대중 가수들은 대중들에게 소비가 되고 요즘같은 시대에는 그 소비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고 많은 콘텐츠가 나오다보니 가속화되는 것같다. 그런 의미에서 새롭게 뭔가를 시도해야될 것 같다"고 일침을 남겼다.


지난해 종영한 '쇼미더머니777'에에서 시선을 자로잡는 분홍색 복면을 쓰고 등장한 마미손은 2차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짧은 분량으로도 엄청난 화제성을 모았다. 랩을 하기도 전에 그의 정체를 추측한 동료 래퍼들은 '벗고해라' '언제 벗을 꺼냐'라며 이러한 놀이가 얼마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마미손은 꿋꿋이 자신의 콘셉트를 유지했고 '쇼미더머니' 탈락 이후에도 복면을 벗지 않았다. 마미손이 '쇼미더머니' 탈락 이후 발표한 '소년점프'는 유튜브를 비롯한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일부 대중들은 "이제 지겹다"라며 복면을 벗으라고 요구했지만 마미손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목표가 단순한 일회성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마미손의 인터뷰 내용처럼 뮤지션을 비롯한 예술인들은 한 번 박힌 이미지를 떼어내기가 쉽지 않다. 배우 역시 고정된 이미지로 인해 새로운 배역에 섭외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고정된 이미지는 친근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때는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특히 대중들과의 접점이 많은 대중 가수의 경우 새로운 도전을 하더라도 이러한 이미지가 족쇄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미손이라는 독립된 아이덴티티는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마미손 역시 이러한 부분을 짚어내며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엄청난 열풍을 끌었던 '소년점프'를 뒤로하고 이어질 마미손의 앞으로의 행보는 계속해서 계획대로 될 수 있을까.

dh.lee@xportsnews.com / 사진 = YTN, 마미손 유튜브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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