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19 06:18 / 기사수정 2007.07.19 06:18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김정우, 한국 8강 진출 견인'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극적으로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8일 저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인도네시아와의 D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3분 김정우의 오른발 중거리슛 한 방으로 본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본선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거둔 한국은 서로 2위 자리를 경쟁했던 바레인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패해 조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전반 4분 이천수가 인도네시아 문전 부근에서 치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반칙을 얻으면서 순조로운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전반 17분에는 최성국이 인도네시아 선수를 앞에 두고 자신있게 드리블 돌파를 펼치면서 이천수와 함께 인도네시아 진영을 두들겼다.
반면, 8만 홈 관중의 성원에 힘입은 인도네시아의 저력은 만만찮았다. 전반 27분 발 빠른 엘리에에게 드리블 돌파에 이은 기습적인 오른발 논스톱슛을 허용하면서 수비 운영에 불안함을 보인 것. 1분 뒤에는 이천수가 엘리에의 빠른 역습을 직접 태클로 저지할 정도로 인도네시아의 경기력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이러한 인도네시아의 기세가 가라 앉게 된 시점은 전반 33분 이었다. 김정우는 이천수의 짧은 패스를 받은 뒤 30m 거리에서 기가 막힌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한국의 골을 안겼다. 하지만, 전반 46분 엘리에가 한국 오른쪽 문전을 파고든 뒤에 날린 슛이 골대 바깥을 스쳐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반전에 나선 한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맹렬히 인도네시아 진영을 공격했다. 후반 8분 조재진의 헤딩슛과 후반 12분 김정우의 낮게 깔린 왼발 인스텝슛으로 2번째 골 기회를 살린 것. 후반 18분에는 조재진이 이천수의 프리킥을 재빨리 머리로 받아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려 인도네시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국은 시간이 흐르면서 인도네시아 진영을 완전히 장악하여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29분에는 이천수가 인도네시아 문전으로 달려든 것이 상대 골키퍼와의 1:1 상황으로 이어지는 추가골 기회가 벌어졌지만 이천수의 슛은 높게 올라갔다. 긴장을 늦추지 않은 한국은 후반 막판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리드를 잘 지킨 끝에 1-0 승리를 확정 지었다.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최성국-조재진-이천수'의 3톱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파괴력 높은 공격력을 발휘했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전반 25분 이전까지 8개의 반칙을 범하는 거친 경기력으로 맞섰지만 전반 33분 김정우에게 골을 허용한 이후부터 기세가 꺾였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전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아 대회 목표였던 아시안컵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사진=김정우의 국가대표팀 경기 장면 사진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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