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8 20:01 / 기사수정 2009.10.18 20:01
[엑스포츠뉴스=안양,이동현 기자] 창원 LG 세이커스 강을준 감독은 승리를 거두고도 크게 기뻐하는 대신 냉정하게 팀의 장단점을 되짚어보는 모습이었다.
LG는 18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안양 KT&G 카이츠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94-87로 승리했다.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강을준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 잘 리드해 나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어제(17일) 창원에서 연장 접전을 치르고 바로 이동하기는 했지만 시즌 초반인만큼 (체력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나 강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걱정을 털어 놓기도 했다. 강을준 감독은 "다른 팀 외국인 선수와 비교할 때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서 "사실 개막전과 오늘 모두 문태영 등이 잘 해서 이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KT&G 외국인 선수 나이젤 딕슨과 라샤드 벨은 52점 21리바운드를 합작한 반면 LG의 크리스 알렉산더와 크레이크 브래드쇼는 둘이 합쳐 14점 13리바운드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강을준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최대한 믿음을 주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냉정하게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해 외국인 선수 교체까지도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2쿼터에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고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을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계속 주문하는데도 말을 잘 듣지 않아서 그랬다"면서 "한국 프로농구는 지도자들이 세밀하게 잘 가르쳐 주는데 그걸 무시하는 것은 정말 나쁜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한참 동안 기록지를 들여다보던 강 감독은 "1라운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전망하더니 "하루 휴식 후 또 원주로 가야 한다. 경기 일정이 빡빡해서 쉽지 않다"고 걱정을 드러내며 인터뷰실을 빠져 나갔다.
[사진 = 강을준 감독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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