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이닝 완벽투로 다저스 클린업 트리오 범타처리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박찬호가 무사 2루의 동점 위기 상황에서 등판, 다저스의 3-4-5번 타자를 안타없이 깔끔하게 처리했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1차전에서 5-4로 앞선 7회 말에 등판했다.

7회말에 등판했던 바스타도가 이디어에게 2루타를 허용,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위기상황이 되자 매뉴얼 감독은 망설임 없이 박찬호를 마운드로 올려 보냈다.

박찬호의 첫 상대는 라미레즈였다. 라미레즈는 5회 말에 2점 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었다. 박찬호는 라미레즈를 상대로 최고 94마일(151km/h)의 포심 패스트볼을 계속 몸쪽으로 던지며 범타를 유도했다. 그 결과 라미레즈는 4구째 승부에서 몸쪽으로 벗어난 공을 건드려 3루 땅볼 아웃이 됐다.

이어 타석에 올라온 4번 타자 켐프는 라미레즈와는 다른 방법으로 공략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2구 체인지업으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에 3구(슬라이더)-4구(포심 패스트볼)-5구(커브)를 바깥쪽으로 던지며 유인했다. 이후 6구 승부에서는 96마일(154km/h) 높은 공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블레이크에게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상대, 5구째 승부에서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무사 2루의 위기상황에서 등판했던 박찬호는 매뉴얼 감독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다저스의 클린업 트리오(라미레즈-켐프-블레이크)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냈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박찬호의 활약에 보답하듯이 8회 초 공격 때 이바네즈가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한편, 박찬호는 8회 초 공격 때 프란시스코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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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찬호 ⓒ 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허종호